예배와말씀

미션널 라이프로 살아보기

일반적으로 우리는 미션하면, 선교를 떠올리고, 선교하면 주로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님과 선교사역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션, 즉 선교는 우리가 직접 선교지에 나가거나 참여하지 않는 이상 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그런 사역으로 생각하게끔 됩니다. 물론 선교는 우리 주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대사명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일상과는, 그리고 우리의 신앙의 현장과는 좀 동떨어진 아주 특수한 현장이요 상황이라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미션널 운동이 각 교회마다 일어나면서 선교사를 통한 선교지에서만의 선교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선교적 사역들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예로, 홈리스 사역이나 구제 사역, 빈민 퇴치 운동, 의료 지원 및 교육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여 교회가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도움의 손길을 펼침으로 사회 활동을 통한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려는 운동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 안에서는 좀 큰 교회들의 경우, 교회 안에 사회 복지팀을 만들고, 지역 사회를 섬긴다는 차원에서 카페나 도서관, 어린이 집 등을 운영하고, 병원이나 고아원이나 지역의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일들을 위한 센터를 세우는 일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갈등과 큰 혼란이 생겨나기 시작을 했습니다. 우선은 선교사와 선교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점점 더 줄어들기 시작했고, 한편으로는 복음을 증거하기 보다는 소위 말하는 사회 사업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션널 온동은 마치 잠깐 반짝이다 사그라드는 반디불과 같은 현상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래야만 하는가? 정말 그렇게 하나의 운동으로 잠깐 반짝이다 사그라드는게 맞는가? 사실 미션널 운동은 교회의 본질이자 사명입니다. 미션널 운동은 신구약을 관통하는 큰 틀에서의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본질이요 사명이자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미션널 운동을 우리 삶 속에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적용하며 살 수 있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미션널 운동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미션널 운동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처음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 하나님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를 하나님 말씀을 통해 이해하며 그 눈으로 우리도 이 세상을, 우리의 이웃들을 바라보는 것이 미션널 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내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는 이 세상은 천차만별로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하나로 통일이 됩니다. 그것은 구원 받아야 할 세상, 구원 받아야 할 사람들인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구원은 우리의 영혼의 구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포함한 전인격적인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미션널 운동의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는 게 아니라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 삶에서 어떻게 구원받은 자로서 살아가는 지를 보여 줍니다. 그 일환으로 나타나는 일들이 사회 속에서의 여러 가지 활동들입니다.

두 번째로 미션널 운동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죄악된 이 세상을 하나님은 어떤 마음으로 품고 계신가, 죄인된 인간을 어떤 마음으로 품고 계신가? 를 생각해 볼 때, 미션널 운동의 역동성 혹은 동력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저 정죄하고 심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시지요. 끊임없이 용서하시고 사랑하시고 치유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인 줄 믿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품을 때, 우리도 자연스럽게 미션널 운동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는 줄 믿습니다.

세 번째로 미션널 운동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 속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나의 능력으로 내가 가진 것으로 세상을, 영혼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은혜로입니다. 우리가 큰 능력을 가지고 있든 작은 능력을 가지고 있든, 우리가 큰 교회이든 작은 교회이든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만이 세상을,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그들을 구원의 자리로 초대할 수 있고, 구원 받은 자로 살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 속에서 내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보여 주고, 그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귀하고 복된 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당신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가졌으니, 내가 당신들보다 훨씬 우위의 삶을 살고 있으니 그것을 조금 떼어서 나누는 것이 미션, 선교가 아니라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당신들에게도 끼칠 수 있도록 그저 그 은혜의 통로로 사는 것, 바로 그와 같은 삶을 미션널 운동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미션널 운동은 먼 곳에 나가서 내 삶의 헌신하고 드려 선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내 삶 주변에서 얼마든지 나누고 섬김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미션널 라이프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이자 본질인 미션널 운동이 하나님의 뜻임을 기억하며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 진지하게 적용해 보기를 축복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