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승리하는 비결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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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3-09 08:38
진정으로 승리하는 비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 밤에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잡기 위해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요18:3) 그곳을 찾아옵니다. 여기에 보면, 세 부류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기 위해서 동원됩니다. 첫째는 물론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군대입니다. 이 단어는 문자적으로 하면 '보병대'를 가리킵니다. 600명 규모의 부대, 또는 200명 규모의 보병 중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로마 군인들을 가리킬 때만 이 단어가 쓰입니다. 그렇다면 총독 빌라도가 예수를 체포하는 일에 사전에 협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00명 모두가 동원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대단히 많은 수의 로마 군인들이 한 사람 예수를 붙잡기 위해 파견되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무리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입니다. 누가복음 22장 52절에는 '성전의 경비대장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천부장과 함께 로마 군인들을 통솔하던 유대인 상급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무리들이 예수님을 잡으려 그 밤에 동원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등과 횃불과 무기가 들려 있습니다. 공관복음서에는 '검과 몽치(방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마26:47; 막14:48; 눅22·52).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섬김의 왕, 평화의 왕 예수님을 잡기 위해 세상은 무기를 들었고, 세상은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규모와 무기를 감안하면 거의 소규모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그날의 그들의 모습은 마치 로마를 닮아 있습니다. 손에 든 무기와 군사의 힘으로 굴종을 강요했고, 그래서 찾아온 숨죽인 평화를 '로마의 평화'라고 불렀던 것이 로마의 방식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한 사탄의 방식으로서, 어둠에 의한 ‘가짜 평화’입니다.
예수님도 얼마든지 이러한 힘에 힘으로 맞서실 수 있었습니다.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마26:53)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사탄을 이기는 것이 진짜 승리라면 긴 인류의 역사는 존재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힘이 센 자가 늘 승자가 되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뱀을 통해 인간을 유혹하지 못하게 악의 세력을 용납하지 않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을 멸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가 아닙니다. 사탄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창조하는 것이 ‘진짜 승리’입니다. 사탄을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진짜 승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증명하시기 이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셔야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때에 주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시고 원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셔야 했습니다. 나와의 사랑의 교제를 원하시는 하나님,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 이를 위해 배신과 반역, 눈물과 수치를 기꺼이 당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셔야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승리요 구속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예수님이 무기를 들고 당신을 제압하려는 세상에게 어떤 식으로 대응하시는지를 보면서 돈과 권력, 갖은 지식으로 우리를 제압하려는 세상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방법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와 교회가 진정으로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하여 잘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무력한 십자가를 통하여 가장 큰 사랑을 보이사 온 인류를 위한 진정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세상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이 아님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세상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의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이루신 우리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도 세상의 힘 대신에 하나님의 사랑을 자꾸만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십자가의 능력을 깊이 묵상하면서 생명은 '힘'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 생명은 '소유'가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며, 이 천년 전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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