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듣고 따르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46
- 25-02-09 08:19
묻고 듣고 따르라
요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 앞에 서 있던 맹인에 대해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요9:2) 제자라면 주님께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보다는 주님께 묻고 그 분의 대답을 들을 수 있어야 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궁금하면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 지식은 모르면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툴이 있어서 그 툴을 거치면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것을 함부로 영적인 지식에 대입하려고 합니다. 기도를 통해 응답 받는 비결을 우리는 ‘구글(google)’을 통해 물을 수는 있으나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이것이 지식의 한계입니다. 간혹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영적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궁금증은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채워 나가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툴은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통한 성령님의 인도하심입니다. 따라서 오늘 여러분이 읽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 안에 가득한 궁금증들이 먼저 부딪힘을 받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부딪힘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이를 다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최소한 오늘의 궁금증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시고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말씀 속에서 성령의 조명하심 가운데 깨닫게 해 주시는 과정을 밟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그날의 주님처럼 우리는 친절히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의 제자들의 이 궁금증에 예수님은 그들의 영적 무지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찬찬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제자들이나 사람들은 질병에 대해 자신의 죄나 혹 부모의 죄 때문이라 믿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한 결과일 것입니다. 여전히 잘못된 관점으로 보고 질문하는 제자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기대에 어긋난 질문에 너무도 쉽게 분노하고 짜증을 내는 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도 분명 제자들에게 기대하신 바가 있으실 것인데, 그러나 그 기대가 미치지 못한다 하여, 혹은 생각 밖이라 하여 실망하거나 화내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대답하시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향한 기대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갖는 기대와는 분명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향한 기대를 나의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기대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대대로 되지 않을 때 쉽게 좌절하거나 분노하거나 실망하는 우리의 모습은 성경적으로 바른 모습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갈 수 있기 원합니다. 가정 안에서, 혹은 우리의 직장과 일터 속에서, 그리고 나의 삶의 터전과 주변 이웃들과 관계 속에서 나의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 대해 쉽게 분노하거나 좌절하기 보다는, 나의 기대를 자꾸 내려 놓는 훈련을 계속 쌓아감으로 자꾸 부딪히는 상황 속에서 조금씩 주님의 마음을, 그리고 주님의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질병을 얻고, 사람이 어려움을 경험하는 일이 그들의 죄 때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 앞에 서 있던 그 사람은 날 때부터 맹인이었으니 아마도 당시 보편적인 관점에 의하면 부모의 죄 때문이라 여겼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질병의 근원에 모든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질병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를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맹인을 눈에 보이는 맹인으로만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셨습니다. 그를 통해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만나주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살릴 수 있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판단하면 결코 생명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법칙을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힘들어도 어려워도 내 자신의 스스로의 핑계에 갇히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자꾸 영혼을, 그 상황들을 보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야 생명의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께 묻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름으로 우리의 영적 어두운 눈도 밝히 열려지는 축복이 임하기를, 그리하여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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