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목회서신

다시 세우는 길


다시 세우는 길


시대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그 시대에 대한 통찰력과 분별력입니다. 아브라함은 당시 우상 숭배가 만연했던 갈대아 우르 땅을 떠나야 할 시대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무엇을 바라보고 누구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본토 아비의 땅을 기꺼이 떠나기를 결단합니다. 그 결과 그는 믿음의 조상이라는 자리에 우뚝 서게 됩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나선 느헤미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게도 역시 시대적 통찰력과 함께 분별력으로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온갖 대적들의 방해와 공격 속에서도 단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이 통찰력과 분별력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 부단히도 노력하고 준비하여 얻게 됨을 우리는 느헤미야의 삶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는 끊임없이 묻고, 구하고, 드리는 삶을 통해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상황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통해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무너진 백성들의 삶도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묻고 구하고 드림의 훈련으로 다시금 회복시키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물으라’: 바사의 고레스왕의 칙령에 따라 유다 백성은 오랜 포로생활을 마치고 70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했습니다. 1차 귀환 때에는 스룹바벨의 영도하에 무너진 성전이 재건되었고, 2차 귀환 때에는 에스라를 통해 영적 부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9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진 채 방치되었으며, 이로 인해 사로잡힘을 면한 자들과 귀환한 백성이 모두 강도와 들짐승 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큰 환난과 능욕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바사의 느헤미야가 듣습니다. 그는 아닥사스다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매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올라 아쉬울 것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다에서 돌아온 일행에게 고국의 형편을 물었습니다. 그의 마음과 관심이 늘 고국을 향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일으키는 위대한 일이 작은 관심과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기주의로 물든 세상에서 믿는 자들은 서로 돌아보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히 10:24~25). 이 작은 습관은 사랑과 선행으로 이어집니다. 주위를 살피고 형편과 상황을 물으십시오. 하나님은 거기서부터 놀라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구하라’: 고국의 형편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일 동안 크게 슬퍼합니다. 그는 동족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 안았습니다. 또 울며 앉아만 있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실행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약속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현재 당하는 고통이 백성의 죄 때문임을 자백합니다. 모세를 통해 주신 법을 지키지 않아 경고대로 흩어짐을 당했고, 긍휼의 약속을 따라 돌아왔음을 재차 고백합니다. 구원은 온전히 주의 것이니 약속과 긍휼을 따라 구해 달라고 탄원합니다. 이는 무너진 삶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좋은 기도의 본입니다. 남 탓을 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죄를 자백하며, 하나님의 약속과 성품에 의지해 구원을 호소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선명히 드러냅니다. 죄를 자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지금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이 다시 회복의 역사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드리라’: 하나님께 쓰임 받기 바로 직전, 느헤미야의 기도는 실제적 결단과 요청으로 마무리됩니다. "종(느헤미야)이 형통하여 이 사람(아닥사스다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느1:11)라는 기도를 통해 자신을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도록 내어 드린 것입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여러분 자신을 내어 드리십시오. 거기서부터 고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무너진 삶 때문에 아파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드리겠다고 결단하는 사람입니다. 허물어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을 바라십니까? 서로 돌아보아 물으십시요. 그들을 위해 울며 구하십시요. 자신을 긍휼의 도구로 내어드리십시요. 그리고 주의 역사를 바라십시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다시금 회복의 역사를 시작하사 우리 모두를 통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사용하여 주실 것입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