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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의 축복


평강의 축복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를 마무리 하며,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기도했습니다. 즉 주님의 평강을 구하는 기도를 그들을 위해 드렸습니다. 바울이 이 같은 기도를 드린 이유는 그는 하나님이 ‘평강의 하나님’이라 믿었고, 그리고 또한 예수님을 “평강의 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평강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평강은 환경이나 외부 조건과는 상관없이 주어지는 마음의 평강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상의 평강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전쟁이 일어났는데, 평강이 있을 수 있습니까? 지진과 쓰나미가 삶의 터전을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리고 원전의 폭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평강이 있을 수 있습니까? 갑자기 암이 찾아와서 의사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았는데, 평강이 있을 수 있습니까? 갑자기 잘 나가던 사업장이 부도가 나고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가족들이 거할 곳이 없어서 길거리에 내쫓겼는데, 평강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만약 그런 상황에 우리가 처하게 된다면, 평강은 고사하고 오히려 근심과 걱정과 불안과 공포가 우리를 완전히 사로잡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평강은 환경을 초월하는 하늘의 평강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고 우리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아주 비참하게 죽으셨을 때, 그 장면을 목격했던 제자들은 두려움이 엄습해왔습니다. 포악한 유대인들이 두려웠고, 죽음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두 번에 걸쳐 축복하셨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 죽음이 두려웠는데, 이제 제자들은 마음의 평안함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하나님이 주신 평안함을 경험하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두려움과 불안함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기도하며 빌었던 주님의 평안의 축복은 오늘 우리 시대, 우리들의 교회와 믿음의 성도들에게도 꼭 필요한 축복인 줄 믿습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평강의 축복,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임하기를 빌었던 평강의 축복, 오늘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또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들을 향해 쓴 편지 마지막 부분에서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즉 주님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고난과 환난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왜 주님의 임재가 축복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이 함께 하실 때 우리는 비로소 형통의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왜 함께하실까요? 네, 형통의 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에 있어서 때마다 일마다 불통한다고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을 해보지만, 되는 일은 없고, 일은 더욱 꼬이고, 문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실패만 거듭한다면, 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주시고, 막힌 것을 뚫어주시고, 얽히고 설킨 것을 풀어주신다면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 되겠습니까! 따라서 주님의 임재는 곧 형통의 복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창39:2) 요셉의 주인이었던 보디발도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감옥의 간수장도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윗 왕도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의 복을 누렸습니다. 심지어 그는 원수들 때문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 있었지만 형통의 복을 누렸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어디를 가든지 형통의 복을 누렸습니다.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왕하18:6-7)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의 축복으로 인하여 암울하고 막막하고 고통스러운 우리의 삶이 빛 가운데 형통의 기쁨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이것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간절한 축복 기도였습니다. 우리도 주의 임재의 축복을 사모하며 척박한 오늘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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