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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대학 시절에 즐겨 불렀던 찬양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마태복음 11장 28절을 가사로 만들었던 곡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입니다. 가사는 성경 구절 일부를 반복해서 만들었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였습니다.  잘 알려진 성경 구절로 가사를 만들어서 가사도 익숙했고 곡도 단순하게 작곡 되어서 부르기도 쉬었기 때문에 자주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저의 상황이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당시 저희 집안은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대학 재수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형과 형수가 저의 대학 학비뿐 아니라, 저희 가정의 생활까지 책임을 져야 했었던 때였습니다. 가정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일로 많이 지쳐 있을 때 이 찬양은 저에게 참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대학부에서 제자훈련을 하고 말씀을 배울수록 나의 형편을 아시고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찬양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였습니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릴 때 주님은 아시네 당신의 약함을 사랑으로 돌봐 주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내가 지쳐서 힘들어 할 때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그 누군가는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힘이 되는 것은 예수님이 친히 나의 중보자가 되어 주셔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성도님들 지금 힘드십니까? 지친 우리의 영혼을 불러 주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해 주시는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요. 그분만이 힘이 되십니다. 


얼마 전 교회 친교실 공사를 하였죠. 아들이 이 공사를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가끔 일이 끝난 오후에 전화를 하면 아들이 하는말이 “아 죽겠어 너무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저는 말하죠. “열심히 해야지 돈 벌지.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다” 그렇게 얘기하고 전화를 끊고 나면 마음이 짠 합니다. 교회 성도님들은 매주 변화되는 교회 친교실을 보면서 “참 이쁘게 잘 되고 있다. 공사가 참 빨리 되고 있다. 너무 좋다” 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아들이 어떻게 공사하는지 알고 있는 저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아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앞에서 위로의 말은 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아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다치지 않고, 힘들지 않고,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말이죠.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수고에 일일이 위로하시지는 않지만 고생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격려해 주시며 우리에게 돕는 손길을 붙여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차피 우리 앞에 놓여진 일이라면 그 일을 힘차게 극복해 내며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당장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보이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최고의 것으로 준비해 놓으실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시길 바랍니다. 나의 위로자 되시고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목회 서신은 정요중 목사님께서 섬겨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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