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것보다 얻은 것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605
- 22-03-13 08:49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네요!
두 주전 캄보디아에서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통상 사역에 대한 보고와 기도 제목에 관한 이메일을 보내 오셨는데, 그날은 선교사님께서 간증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시면서 소식을 전해 오셨습니다. 그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오늘도 좋으신 하나님, 주님 신뢰하며 새 힘을 얻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저번 주에 어려운 일이 생겼었습니다. 말하기도 부끄러웠습니다. 늘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날그날 쓸 것을 공급해주시는 좋으신 주님을 믿고 걷고 있었지요..
여기 캄보디아는 미국달러와 리엘이라는 화폐를 공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녀오면서 뚝뚝이(릭샤)타고 왔는데 돈을 잊고 가서 집에 가서 엄마에게 받아 차비를 뚝뚝이 기사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지요. 집에 아무도 없어서 엄마아빠에게 연락을 했고 집에 돈이 없으니 아빠가 뚝뚝이 기사 은행계좌로 6000리엘(약1.5달러)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 실수가 일어난 것을 일주일 넘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아들이 곤란한 상황에 있는 게 염려돼서 남편을 재촉했는데 남편도 급히 하다 보니 6000리엘(약1.5달러)을 보내야 할 것을 6,000달러를 입금한 것입니다. 이 6,000달러는 차를 사려고 준비된 돈인데, 캄보디아에서 중고차가 너무 비싸서 20년된 낡은 차(한국에서는 거의 폐차 직전의 차)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뿐이라 남편이 차를 고르고 고르며 결정은 못하고 있던 처지였었습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충격이었습니다. 있어야 할 사건이 있게 된 것이겠지요. 저는 주신 것에 감사하고 누리지 못하고 없는 것 부족한 것에 하나님께 어떡하냐고 묻고 묻고 괴로워하며 마음 힘들어 한 것을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남편은 차 사는 것에 온통 마음이 뺏겨 있는 것을 회개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로 다시 바빠지자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을 미루고 있었는데, 그날로 다시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과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며 다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도 일 처리는 해야 해서 은행에 찾아가고 경찰서에 접수해 두고 왔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연락 받기는 그 뚝뚝 기사가 그 돈을 은행에서 다 찾아 써서 돌려줄 돈이 없다고 전해 들었는데, 근데 지금 뚝뚝이 회사에 간 남편한테 연락이 왔는데 6,000불을 다 돌려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경찰서 가서 마무리하고 온다고 하네요.
하나님의 은혜로 알지도 못하고, 보통 사람은 만날 수도 없는 캄보디아 장군인 내무부, 국회경찰위원회 부의장이 직접 연결되고 그 장군이 또 다른 장군을 소개 시켜주고 또 그 장군이 범죄수사관련 중령을 소개 시켜줘서, 결국에 되돌려 받는 것이 불가능 했던 것을 되돌려 받게 되는 하늘의 놀라운 기적이 우리 가정에 일어났습니다.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의 말씀처럼 높은 산이 옮겨 지는 역사가 저희 가정에 일어났습니다. 그 중령과 관계자들은 그 뚝뚝이 기사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지만, 순간의 실수였으니 그 사람이 벌받지 않게 해달라고, 법정에 서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모든 관계자들이 저희의 편이 되어 그렇게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후 불면 다 날아가고 다 주시기도 하시는 것, 또 경험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선교사님 가정이 하루 하루를 보내셨을까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찡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원망이 아니라 회개의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었다는 선교사님의 고백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많아서가 아니라 풍족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적은 것이어도 그것조차 감사하지 못한 자신들의 모습을 회개하는 모습 앞에 풍요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감사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비록 잃어버렸지만 그래서 얻은 것이 더 많다고 감사를 드릴 줄 아는 신앙이 사실 참된 믿음임을 선교사님의 고백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물질의 문제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캄보디아의 이 선교사님 가정처럼 비록 잃어버린다 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체험하는 그래서 얻은 것이 더 많음을 날마다 고백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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