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목회서신

하나님께로 넘어지는 자


하나님께로 넘어지는 자

 

환난이 닥쳐왔을 때 사람들은 그 반응에 따라 대개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시험을 당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주님을 배신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처럼 이들의 신앙은 마치 돌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이 흙이 얇아 곧 말라 죽어버린 신앙과 같습니다. 이들은 말씀이 깊게 뿌리박지 못함으로 인하여 조그만 환난이 와도 견디지 못하고 곧 넘어지고 주님을 배신하는 자들입니다(마 13:20.21). 둘째는 환난이 닥쳐왔을 때 주님의 깊으신 뜻이 있음을 믿고 더욱 더 하나님을 가까이하여 귀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비바람이 몰아치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고통 가운데서도 참고 견디어 많은 열매를 맺는 자들입니다(마13:23). 이처럼 환난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열매를 맺느냐 맺지 못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역사상 길이 남을 성군이 된 것은 바로 많은 환난을 꿋꿋하게 참아내고 그 환난을 통하여 깨끗하게 연단된 까닭입니다. 

 

여러분, 땅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말라 굳어버리면서 생명이 싹을 틔울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흙이 깎이고 쓸리는 아픔이 있지만 그 비로 인하여 생명이 움트고 싹을 틔웁니다. 이와 같은 고난이 없다면 어떤 생명도 태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유도라는 운동을 보면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는 몇 달 동안 낙법만을 연습한다고 합니다. 낙법이란 넘어지는 방법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넘어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만약 넘어지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해서 시합 중에 아무렇게나 넘어지게 되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어 결국 운동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과 환난 중에서 아무렇게나 넘어지면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잘 넘어지는 방법을 배워야 성장하며 이기는 성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넘어짐에도 다 뜻이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분명히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있습니다. 넘어질 때 포기해 버리고 아무렇게나 넘어지면 곧 신앙이 다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넘어질 때 잘 넘어져야 합니다. 

 

잘 넘어진다는 것은 환난을 당할 때 넘어지더라도 하나님 근처에 더 가까이 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감사하면서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더욱 더 하나님께 매달리며 가까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잠언에서는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잠14: 32)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환난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그래서 종종 넘어지십니까? 쓰러지십니까? 그렇다면 이왕에 넘어질 바에, 이왕에 쓰러지실 바에 하나님 근처에서 넘어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쓰러지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 나아가 더 열심히 예배를 드리셔야 합니다. 더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더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고통 가운데 숨겨진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조금씩 서서히 드러날 것입니다. 소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다윗처럼 더욱더 성숙하고, 더욱더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잃지 마십시오. 환난의 순간이어도 하나님께로 넘어지는 자가 참으로 복된 자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태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앓이로다"(롬5:3-4)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