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97
- 21-08-01 08:37
겸손한 자
우리는 "내가 최고다"라는 사상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줄 것인가"라는 사상으로 가득 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자기 피알(PR)의 시대'여서 기회만 있으면 사람들에게 자기를 알리고 자기 능력과 자기 스팩을 자랑해서 주목을 받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이런 강박관념에 빠지면 과장을 하게 되고 허위와 허풍과 거짓을 일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경우는 큰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고 세상으로부터 주목 받아 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겸손은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시대에는 필요치 않는 성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찾아와 "신앙생활에 있어서 첫째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그는 "겸손이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둘째는요?" 했더니 "겸손이오" "그러면 셋째는 무엇입니까?" 그는 다시 "겸손이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최고의 인물로 만드는 것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성도와 교회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그 성도와 교회는 건강하지 못하며 결국은 영적인 사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겸손한 성품은 우리가 늘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할 덕목입니다. 겸손하지 않다고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겪게 되고,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겸손하지 못할 때 사람은 자아에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저 사소한 기분 나쁜 일에도 나가떨어지게 되고 '스스로 나는 무시를 당했다. 내가 한 일에 인정을 받지 못했다. 나는 경솔히 취급을 받고 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권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겸손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까? 우선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겸손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겸손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자들은 겸손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면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면 겸손해집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주님의 발 앞에 무릎 꿇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는 저절로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겸손한 자는 언제나 하나님을 그 안내자로 삼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드지 자신의 힘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미국 흑인들의 애환을 그린 '뿌리'의 작가 알렉스 해일리(Alex Haley)는 자신의 사무실에 이상한 그림을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거북이가 높은 담장의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그림입니다. 사람들이 질문을 합니다. "왜 이상한 그림을 걸어 놓았소?" 해일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난 내가 쓴 작품을 볼 때 '어떻게 이런 위대한 글을 쓸 수 있었는가, 어디서 이런 영감을 얻을 수가 있었는가' 생각하며 스스로 교만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저 그림을 보고 생각합니다. '저 거북이가 제 힘으로 스스로 저 높은 담장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누군가의 도움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 한가지 겸손한 사람의 특징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자기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습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자신을 아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향기입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알고 누구에게든지 항상 배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약점을 알지 못하고서 누구든지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귀가 열린 사람이요, 교만한 사람은 입이 열린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먼저 사과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먼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무릎 꿇지 않습니다. 용서를 빌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의 눈은 말라있습니다. 회개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다 자기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은 자만심을 버리며, 자화자찬이나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누가 성 프란체스코를 향하여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하셨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는 언제나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주께서 이 땅에서 가장 약하고 비천한 사람을 찾으시다가 나를 발견하신 모양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보잘것없기 때문에 자랑하지 못할 테니까요" 하나님이 찾으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로 그 겸손한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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