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목회서신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의 소유

 

출애굽기 19장에 보면, 하나님이 드디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 앞에 당도하자 그들을 향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5-6) 하나님을 지난 400여년간 잊고 지내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사 그 언약을 이루어 하나님의 소유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닌데, 2개월 간의 광야 길을 걸어오며 그들이 엄청나게 변화되어 이제는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섬길만한 백성이 된 것도 아닌데,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이들을 ‘나의 소유다, 제사장 나라다, 거룩한 백성이다’라고 불러 주고 계십니다. 여기 ‘나의 소유’는 히브리어로 ‘쎄굴라’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특별한 보물(peculiar treasure)’이라는 뜻입니다. 버림받은 인생이 아니라, 쓰레기 같이 쓸모 없는 인생이 아니라 보물스런 존재로 이 세상 속에서 세우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애굽에서 노예로 430년간을 지내다 보니, 스스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다 잊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여전히 노예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광야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노예처럼 쓰임 받고 버려지는 인생이 아니라, 너희는 이 세상에서 모두가 다 멸시하는 인생이 아니라, 세상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들이 아니라 아주 귀하디 귀한 보물 같은 인생이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은 우리를 가리켜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라고 하나님은 동일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보물스런 존재로 쓰임 받다가 하나님 앞에 자랑스럽게 서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쓰레기처럼 살다가 하나님 앞에 부끄럽게 서겠습니까? 여러분,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제사장 나라로 보물 같은 존재로 쓰임 받는 인생을 사모한다면, 이제라도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율법을 지키며 살아야 할 이유인 것입니다.

 

어둠의 인생을 살던 여인 막달라 마리아를 생각해 보십시오. 악한 귀신이 일곱이나 그 안에 있어 그녀의 인생을 쓰레기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주님을 만나고 주의 말씀을 붙들고 살기 시작하자마자 그녀는 교회 역사상 가장 거룩한 여성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쓰레기 마리아가 보물 마리아가 된 것입니다. 어둠의 여인이 빛의 여인이 된 것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죽지 못해 살던 여인이 부활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마태는 어떻습니까? 그는 로마에 고용된 세리였습니다. 민족을 등치고 살던 민족반역자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여 무거운 세금을 부과함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더 어렵게 만든 돈의 노예였습니다. 그가 세관에서 장부를 기입해 내려가던 그 펜은 부정과 거짓의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제자가 된 후에 그는 잔치를 베풀고 자신의 과거와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는 이제 함께하던 동료 세리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전도자가 됩니다. 늘 세금 장부만을 들여다보던 그가 구약성경을 읽어 가며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구약성경은 약속의 책이었습니다. 그가 만난 예수는 정녕 구약이 예언한 메시아 구세주였던 것입니다. 그는 로마 정부와 유대 세관청을 속이기 위해 언제나 들었던 그 동일한 펜을 들어 이제 복음서를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기록한 마태복음서의 마지막 지상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아라비아와 에티오피아까지 나아갔다고 교회의 전승은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쓰레기 인생이 보물인생이 된 것입니다. 민족 반역자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겠습니까?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다시 순종의 광야 길로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바로 우리를 위해 예비해 주신 약속의 땅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기대를 오늘 우리에게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제사장 나라가 되어 주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진정, 제사장 나라로 보물 같은 존재로 쓰임 받는 인생을 사모한다면, 이제라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제사장 나라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