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의 헤아림을 받기 위해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97
- 21-06-13 11:18
유명한 설교가인 찰스 스윈돌 목사님이 예배 설교를 마치고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예배당 문을 나서는 사람들 중에 한 분이 다가와 손을 덥석 잡고는 은혜를 받아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찰스 스윈들 목사는 눈에서 눈물방울이 맺혔습니다. 깜짝 놀란 교우가 “아니 목사님, 갑자기 왜 눈물을 보이세요?”라고 하니까 그때 목사님은 “예, 저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끊임없이 퍼주고 나눠주고 말씀을 준비하는 스윈돌 목사는 은혜를 받았다는 말, 고맙다는 그 말에 자기 심정이 동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내 삶의 직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 가진 심정을 누군가가 알아줄 때 위로를 받습니다. 아무도 나의 사정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고독하고 외롭고 지친 심정이 될 것입니다. 요사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공격을 받고 루머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자살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의 심정을 왜곡 당한 분노에서 온 것입니다. 누구인가 내 심정을 알아주고, 누구인가 내 본심을 이해하고, 누구인가 내 심정과 소통할 수 있다면 아무 일 없는 듯 털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기 심정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헤아림을 받고자 무척이나 애를 썼던 사람입니다. 그의 고백이 담긴 시편5편을 보면,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이 땅 위에 사는 사람은 하늘 아래 모든 사람들 앞에 이해 받지 못하고 그 심정을 오해 받는다 해도 오직 하나님이 헤아려 준다면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오해 받고 나쁜 놈, 몸 쓸 놈 등 온갖 구설수에 올라가 있어도 내 억울한 말에 하나님이라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그 답답한 심정을 하나님이 헤아려 준다면 삶의 희망이 생깁니다. 사람은 거짓되고, 옳지 않고, 유행 따라 흔들리지만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헤아림이란 소통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과 소통이 된다면 분노도, 억울함도 가라앉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과 소통하고 헤아림 받기를 원해서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삶을 놓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늘상 자신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 고백합니다. 자신이 왕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왕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는 다윗은 왕이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 하였습니다. 시편 5:3에 보면,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라는 고백을 드립니다. 이른 아침부터 다윗은 기도에 의존하며, 자신의 심정이 하나님에게 헤아림을 받도록 기도하고 바랍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조용히 묵상하는 기도가 아니라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해산할 때 고통을 느끼면서 내는 신음 소리와 같습니다. 나의 심정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기에 고통스러움을 목소리로 부르짖는 것입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근심을 찬송으로 바꿉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입니다. 사사기 15장에서 삼손은 블레셋과 싸운 이후 목마름으로 기진하였습니다. 그때 부르짖어 기도하자 하나님이 샘물을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그 물을 먹고 정신을 차린 삼손은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 즉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고 하였습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심정을 토하는 기도요 억눌린 심정을 폭발하는 기도입니다. 쓰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을 때 부르짖음만이 회복의 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또한 아침 기도를 드립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드리는 아침 기도는 삶의 조율입니다. 근심과 고통, 환란으로 얽혀 있는 삶을 하나님과 먼저 조율하고 나서 대하려는 하나님과의 상담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은 해결자가 되어주시려 아침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다윗은 이 기도의 비밀을 알기에 아침에 기도하고 바랍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내 말을 들어주시고 하나님과 소통되기를 갈망한다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기도의 시간을 놓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별히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 크게 심호흡하듯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나의 마음과 심정을 아뢰는 시간을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호흡이 고르지 못하면 결국 오래 걸어가지 못합니다. 달리지도 못합니다. 이내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니 우리의 영적인 호흡인 기도로의 자리를 통해 회복의 은총을 주시는, 인도하심의 손길로 역사하시는, 그리고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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