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삶은 축복이다 (3)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82
- 21-06-06 08:44
최근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자녀나 가정인가요? 직장이나 사업체인가요? 아니면 건강인가요? 내가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방법은 오늘 내가 하는 말 중에, 내가 오늘 하루 생각하는 것 중에, 내가 오늘 하루 바라보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정에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 식구의 시선은 온통 아기에게로만 행하게 됩니다. 이 아기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혹시라도 아프게 되면 우리의 시선은 아이에게서 아이를 고쳐줄 누군가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믿음의 가정의 경우 당연히 하나님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다 빼앗겨 버린 시선이 고난이 찾아오니 비로소 하나님께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광야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온통 자신들의 것에만 시선을 다 빼앗겨 살아온 애굽에서의 삶에서, 비록 그곳이 나중에 가서는 고통스럽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고, 자신의 능력으로 구하여 얻으며 살 수 있기에 절대자를 찾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었기에 그들의 시선은 늘 자기 자신에게로만 향하여 있었습니다.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오늘 나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등에 시선을 빼앗겨 살았던 곳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의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이룰 수도, 얻을 수도 없는 광야로 나온 뒤로는 나의 필요를 채워줄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마실 것도 없는,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비추고, 밤에는 극심한 추위가 찾아오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있는 일은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족한 곳이 광야의 생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것이 오히려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곳 광야에서 마음껏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에 관심을 두고 살아서 그런지 하나님도 그 중에 하나와 같이 여기기만 했는데, 광야의 부족함 속에서는 다른 많은 것들은 보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어서 그래서 오히려 좋습니다. 그래서 광야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천천히 가르쳐 주십니다. 광야의 부족한 것을 통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고, 그 필요를 누가 채워주시는 지를 알게 하십니다. 광야의 고통을 통하여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시며, 참된 치유와 회복이 누구로부터 오는지를 알게 하십니다. 광야의 제한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친히 들려 주시고 알게 하십니다. 비록 40년이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하나님이 친히 손대어 양육해 주시는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야는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축복인 것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친히 함께 하시며, 친히 만나주시고, 친히 말씀하시며, 친히 인도하여 주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기에 불평이 먼저 터져 나온다면, 고통스럽기에 원망이 먼저 터져 나온다면, 찬찬히 뒤돌아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인생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의 연속이요, 끝없는 고통이 계속해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족함 속에서 하나님의 채워 주심을 경험할 수 있다면, 차라리 광야의 삶이 나은 것입니다. 고통스러워도 그 아픔과 고통을 만져주시고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다면, 차리리 광야의 삶이 나은 것입니다. 온통 부족함뿐이어도 그리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 늘 찾아오는 광야라 할지라도 그곳은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백성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곳이기에 축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광야의 길을 걷는 순간 순간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다 하여 축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손길이 함께 한다면 참으로 신바람 나는 광야길이 될 줄 믿습니다. 두려움과 막막함 보다는 기대와 소망으로 힘있게 여러분의 발걸음을 옮겨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 고난의 광야를 통하여 여러분 모두를 영광스럽게 만드실 것이며 복된 사람으로 축복하여 주실 것입니다. 광야는 축복임을 기억하시며 오늘 걸어가는 여러분의 광야 길에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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