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삶은 축복이다 (2)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82
- 21-05-30 08:56
광야의 삶은 축복이다 (2)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가야 했던 광야는 아주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낮에 구름 기둥이 없다면, 밤에 불기둥이 없다면 추위와 더위를 결코 견디기 어려운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굽에서처럼 최소한 먹을 것이 풍부하여 굶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광야는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그들로 하여금 낮아지게 하심이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쫓아 살아가도록 시험하고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신8:2).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자기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며, 가르칠 방법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하나님입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모든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합니다. 그러한 교만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원망하고 불평하며 광야 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만한 그들을 훈련시키고자 40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광야에서 보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천국 백성은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많은 일을 하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교만한 삶에서 겸손의 삶으로 변화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의 길로 인도하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들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지 안 하는지를 시험해 보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광야 길로 걷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시험은 죄로 빠지게 만드는 사단이 주는 시험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어느 한 과정이나 단계를 통과해 나가는 일종의 테스트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라는 학교에 넣고 그들이 순종이라는 과정을 잘 통과하는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과정을 잘 통과하는지를 시험하시고자 그들로 하여금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고난과 고통을 받으면 겸손해 집니다. 자기 힘으로 무엇이든지 다 이루고 해결할 때는 목이 곧아지고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등 교만해 지기 일수입니다. 그러나 내 힘으로, 내 뜻대로 잘 되지는 순간을 만나게 되면, 고난이 찾아오고 고통을 만나게 되면 곧은 목이 어느새 숙여지게 되고, 큰 소리 치던 목소리가 잦아들게 됩니다. 겸손 앞에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편안하게 해주고 잘해 주면 도무지 하나님을 찾지 않으려는 우리의 죄악성 때문입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열 가지 재앙이 내리는 것이나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당연히 그들의 믿음이 생겨나야 하는데 도무지 그러질 않습니다. 기적을 본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참된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어야 참된 믿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광야의 길은 축복입니다. 우리를 낮추셔서 겸손히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기에 축복이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시험을 통과하게 하시므로 참된 믿음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시기에 축복입니다.
모세는 왕의 특권을 가진 오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애굽 왕실에서 수학, 지리학, 철학, 문학 등 그 당시 최고의 학문을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지나쳐서 살인까지 저지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풀 한 포기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척박하고 소망 없는 땅에서 말 못하는 짐승들과 지내면서 모세가 배운 것은 다름아닌 ‘겸손’과 ‘온유’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다시 광야로 나가 그곳에서 살아야 하는 사명 앞에 그는 말없이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광야가 어떤 곳인지를 잘 아는 그가, 광야의 삶이 어떤 삶인지를 잘 아는 그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다시 광야 길을 걸어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보다 더 완벽한 신앙은 없습니다. 순종은 신앙의 절정입니다. 말할 줄 몰라 안 하는 것이 아니고,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침묵하면서도 순종하는 것, 이것처럼 위대한 신앙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순종의 신앙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정하신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광야의 길은 바로 이 순종을 훈련하고 배워가는 과정이기에 그래서 축복의 시간인 것입니다. 그러니 광야의 길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며 시간 다 보내지 마시고 주께서 낮추실 때 낮아지시고 주께서 시험하실 때 순종을 배우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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