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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는 기도


구하는 기도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부르짖는 것입니다. “응애 응애”하고 부르짖죠. 갓 태어난 아기는 자세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부드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알아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갓난아기는 말할 줄도 들을 줄도 모르고, 그저 부르짖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것이 아기가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부르짖어 구해야 합니다. 부르짖으며 구하는 것이 소통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평생 부르짖기만 하진 않죠. 부르짖다가 점점 언어를 배웁니다. 듣는 법도 배우고, 말하는 법도 배우고, 설명하는 법도 배우고, 이해하는 법도 배우고, 순종하는 법도 배웁니다. 그러나 언제나 시작은 부르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하십시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주여!” 하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것의 의미를 아시고,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하십니다. 부르짖음에 응답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상상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부르짖음이 기도라는 것입니다.

 

홍해 앞에 선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어찌합니까. 주님 살려주세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무릎 사이에 머리를 박고 간절하게 주님께 부르짖었고, 앞을 보지 못하는 거지 바디매오는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손가락질해도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달라고 부르짖어 간구하셨습니다. 아이가 “응애” 하고 부르짖듯 우리도 “주여!” 하고 부르짖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부르짖어 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 해야만 하는 일은 다른 누군가를 탓하거나, 지금의 이 상황에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일입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치유하심과 회복케 하여 주심을 간절히 간절히 구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힘들어 소리 내어 기도할 힘조차 없을지라도, 그냥 “주여!”라고 부르기만 해도 우리의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구하는 기도는 축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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