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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충성


끝까지 충성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뒤 예수님의 제자들이 두려워 다 도망가 버린 상황에서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한 사람의 이름이 성경에 등장을 합니다. 그의 이름은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성경은 그가 산헤드린 공의회 회원이자 부자였으며 동시에 예수님의 제자였다고 증거합니다. 요셉은 열한 제자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떠나간 후 오히려 자신의 신앙을 드러낸 케이스입니다. 그는 숨어 있던 자신의 신앙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예수께 사형 언도를 내리고 집행한 빌라도에게 찾아가 주님의 시체를 달라고 까지 요구했습니다. 이는 그의 모든 기반을 흔들 수도 있는 위험한 일입니다. 자칫하다가는 공범으로 엮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에수님의 십자가를 경험한 뒤로 오히려 더 담대해 진 모습입니다. 그리고는 요셉은 죽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가장 최상의 세마포로, 자신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정성으로, 그리고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둔 최고의 무덤까지 아낌없이 드려 예수님의 장례를 치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때에도 계속되는 한 사람의 충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름으로 무언가를 얻기만을 바라던 기존 제자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리고 비록 예수님의 장례이지만 주님께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를 끝까지 충성되게 감당하는 참된 제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아가 그의 이런 충성된 모습이 또 다른 숨은 제자 니고데모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도 아리마대 요셉의 충성된 모습을 통해 용기 내어 마지막 예수님의 장례의 자리에 함께 하게 됩니다. 끝까지 충성하면 다른 누간가에게 반드시 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굳이 입술을 벌려 증거하지 않아도 충성됨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다른 누군가의 믿음을 흔들어 깨우게 됩니다. 아라마대 요셉과 같이 여러분도 끝까지 충성된 자리에 서시기를 축복 드립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님이 죽으신 뒤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킨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성경에는 등장을 합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와 같은 여인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리마대 요셉과는 또 다른 신앙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언제나 꾸준한 믿음을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이나 십자가에 달리시는 현장에서도 이들은 계속 예수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아리마대가 준비한 새 무덤에 안치된 뒤에는 그 무덤을 멀찌감치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제자들마저 도망가 버린 상황에서도 예수님 바라보기를 그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록 무덤 속에 누워 돌로 봉한 예수님의 모습이라도 그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 충성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곁을 끝까지 지킨 이런 여인들의 충성스러운 믿음은 부활의 아침에 보상을 받게 됩니다. 슬픔과 좌절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릴 만큼의 강력한 기쁨,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는 영광을 그들이 경험한 것입니다. 끝까지 주님 곁을 지킨 충성스러움의 결과였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여인들과 같이 끝까지 주님 곁을 지키는 충성스러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신 주님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날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무덤 속에 계셨던 예수님과 그 곁을 지키며 끝까지 충성했던 이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앞두고 계셨고 끝까지 충성한 이들은 결국 부활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절망의 순간에도 주님을 기다리며 잠잠히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충성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기 원합니다. 끝까지 충성됨을 지켜 살아간 이들의 모습이 2021년 부활의 아침, 여러분 모두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하며,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그 영광스러움이 끝까지 충성스러운 자리에 서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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