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924
- 21-03-21 12:27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성가 중에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네’라는 시편 19편의 말씀을 가지고 만든 찬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에 보면 이 믿음의 고백으로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산 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여호수아와 갈렙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가나안 땅을 정탐했을 때 12명의 정탐꾼 중에 10명이 그 땅의 백성은 거인이고 자신들은 메뚜기 같다며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민 13:32,33). 그 보고에 백성들이 흥분했습니다. 차라리 자기들이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죽었든지 아니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악평과 달리 여호수아와 갈렙은 단호히 주장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민14:8,9) 한쪽은 자신들 스스로 메뚜기 같다고 했고, 다른 쪽은 적들이 우리의 먹이라고 했습니다. 한쪽은 적들의 기세에 눌려서 싸워보지도 않고 죽겠다고 엄살을 떨었고, 다른 쪽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적들은 우리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어떻게 반응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이 한 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민 14:27-30). 그리고 그들의 말처럼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대부분의 출애굽 1세대들은 약속의 땅을 코앞에 두고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하다가 그들의 말대로 죽었습니다. 반면 복된 믿음의 고백을 한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의 입술의 고백처럼 가나안 땅을 밟는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날의 그들의 말이 훗날 그들의 운명을 결정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입술의 고백이 일정 부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입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 무엇입니까? 다윗이 유다의 광야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시 63:3-5) 다윗은 광야와 같은 메마른 삶, 빈곤과 궁핍과 핍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고통스럽고 굶주림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이 기름진 것을 먹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 광야에서도 넉넉히 이겨나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광야에 있을 때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삶이 풍성해서가 아니라,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도 남는 인생이어서가 아니라 그의 광야 같은 삶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든 이들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그의 진심과 그의 전심을 다윗을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느끼고도 충분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입술의 고백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난 뒤의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의 고백으로 인해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입술로만 고백한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입술로만 고백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술의 고백 그대로 삶으로 살았습니다. 갈렙 같은 경우 그는 가나안 땅 정탐 이후 단 한번도 성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45년이 지난 후 가나안 땅 정복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에 여호수아 앞에 서서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14:11-12) 갈렙은 광야 40년 기간과 가나안 땅 정복 5년의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고 신실하게 자신의 입술의 고백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입술의 모든 말’에 뒤이어 나오는 ‘나의 마음의 묵상’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나의 입술의 고백은 나의 마음의 묵상을 통해 내 삶 속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요? 나의 입술의 고백대로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복 주시기를 소망하신다면, 여러분의 삶 속에 입술로 고백한대로 삶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모습, 그 흔적들이 생생히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믿음의 언어생활’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언어생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복된 입술로 믿음의 고백과 함께 믿음의 역사를 이루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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