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입에서 원망을 제하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901
- 21-03-14 08:37
우리의 입에서 원망을 제하라
고린도전서 10장 9절에 보면,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라는 사도 바울의 고린도 교회를 향한 권면의 말씀이 나옵니다. 이 권면의 배경은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불뱀 사건’입니다. 그때 백성들은 먹고 마시는 문제로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민 21:4-6)
백성들이 홍해 길로 인해 마음이 상했습니다. 이들은 원래 에돔을 가로질러 ‘왕의 대로’로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에돔 왕이 허락해주지 않자 할 수 없이 에돔 땅을 우회하여 홍해 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 길은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건 정말 길이라 할 수 없는 험하디 험한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보자 백성들의 마음이 심히 상한 것입니다. ‘아, 하나님이 저 길로 가게 해주셨으면 되잖아? 왜 그렇게 안 해주시고는 여기서 이 고생을 하게 하셔?’ 바로 이 뜻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해 마음이 상하자, 하나님이 주신 ‘만나’에 대해 ‘이 하찮은 음식’(5절)이라고 폄하합니다. 단순히 길 때문에 마음이 상한 것이 아니라, 그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해 마음이 상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가리켜 그들이 ‘하나님을 시험한다’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상할 때 나오는 반응은 ‘원망’입니다. 그 원망으로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먹을 것이 없었습니까? 아니요, 그들에게는 ‘만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없다고 원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라고 말합니다. 참 건방지기 짝이 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속된 말로 싸가지가 없어도 어찌 이리도 없는지요. 그들의 이 원망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 내 생각과 다를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마음이 상하지 않는가? 그래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지는 않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 이렇게 하셨으면 되잖아요? 그건 왜 안 해주셔서는 오늘 이 어려움을 겪게 하십니까?’ 이 반응!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 믿음의 현주소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 내 생각, 내 원함과 다를 때’ 여기에 대한 반응이 바로 나의 믿음과 신앙의 민낯인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해왔던 일의 결과가 여러분의 기대와 전혀 다를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한지요? 마음이 상하지는 않는지요? ‘왜 홍해 길을 가게 하시는 거야? 왕의 대로가 있는데!’ 이런 마음으로 살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그런데 여러분, 이 마음을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지요? 하나님이 주신 그 귀한 ‘만나’를, 광야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현장인 ‘만나’를 ‘이 하찮은 음식’이라고 멸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나님을 시험하게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만 합니다. 굳게 다잡고 지켜야만 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기에 그래서 마음이 상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겠지! 나는 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것이 최선이니까 그리로 가라 하셨겠지!’라고 여러분의 마음을 다잡으시기 바랍니다. ‘왜 저런 사람을 내게 붙이셨나?’ 하며 마음이 상하는 순간이 찾아 올 때, ‘이유가 있으니까 두셨겠지!’라고 고백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원치 않는 결과 앞에서 마음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참된 믿음이고 바른 신앙입니다. 나의 입에서 원망을 제할 때 우리는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고, 나의 마음에서 원망을 제할 때 우리는 그 광에서 가장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비로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입과 마음에서 원망을 과감히 제하여 버리는 지혜로움이 여러분 삶 가운데 충만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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