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담음과 하나님 닮음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930
- 21-01-24 08:48
“하나님 담음과 하나님 닮음”
“장갑은 왜 손 모양으로 만들어졌을까? 손이 들어가기 위해서다. 그래서 장갑은 최대한 손의 모습에 가까워야 한다. 사람은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왜 그렇게 만드셨을까? 하나님이 들어오시기 위해서다.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일상과 마음과 관계와 일과 상처와 삶의 모든 터전에 들어오시기 위해서다. 그래서 죄로 오염되고 욕심으로 훼손된 삶을 하나님의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하나님처럼 선하고, 하나님처럼 사랑해야 한다.
장갑은 손이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 한다. 손이 들어가는 순간 물건을 들 수 있고 방향을 가리키고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장갑에 없는 힘과 능력이 손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장갑은 건물을 짓고, 고무장갑은 집안일을 하고, 라텍스장갑은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각각의 지음받은 목적을 이루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과 같은 생각, 같은 마음, 같은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신다. 우리와 같이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으로, 흔들리고 넘어지는 믿음의 여정 속으로, 삶의 모든 순간 속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 살며 힘을 주시고, 꿈을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나라에서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담음은 하나님 닮음으로 이룬다. 닮을수록 담아지고 담을수록 닮아진다.”
(신재웅의 ‘페이퍼 처치’ 중에서)
이 글을 읽고 한참을 머뭇거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겨우 장갑에 불과한데 자꾸 그 장갑 속 손이라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담고 살아야 하는데, 내 안에 내가 주인되어 나만을 담고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왜 이토록 내 안에 미움과 증오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요? 왜 자꾸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시기하고 자랑하고 교만해 지는 것일까요? 내 안에 하나님이 담겨져 있다면 분명 나는 사랑하기에 충분한 삶을 살고 있을텐데, 왜 나는 여전히 이렇게 미움에 갇혀, 다른 이를 정죄하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나’라는 장갑에 하나님이 들어와 일하시는 것을 극구 사양해서는 아닐까요?
우리 모두는 잘 만들어진 장갑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장갑에는 반드시 손이 들어와야 장갑으로서의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건물을 짓던, 집안 일을 하던, 수술을 하던,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일이든 하찮게 여겨지는 일이든 어찌되었든 이 장갑 안에 손이 들어와야 비로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가리키건 함께 손을 잡던 이 장갑 안에 손이 들어와야 그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장갑 인생이 손이 되려 애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하나님의 손이 내 안에 들어와 일하시도록 우리 심령을 정결케 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뭘 잘했고 못 했고의 기준은 내가 정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니 더욱 더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나 듣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들었으면, 아니 우리의 귀에, 우리의 심령에 들려 주셨으면, 그 다음을 잘해야 합니다. 순종해야지요. 그래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바뀌어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다고는 하는데 순종이 따르지 않는다면 바뀌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장갑 안에 손이 들어오는 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담음은 하나님 닮음으로 이룬다’고 하지요. 그러면 오늘 우리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닮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으로 여러분 심령에 하나님을 담으시렵니까? 말씀 속에 하나님의 흔적과 발자취를 보여주신 대로 닮아보지 않으시렵니까?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조들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세상에서 인정받거나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시대에 그들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힘써 살았던 신앙의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하나님은 세상이 감당치 못할 세상을 이기기도 남은 사람들이라 칭찬하셨습니다. 올 한해도 하나님을 닮는 삶으로 하나님을 여러분의 심령 안에 담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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