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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살리는 부요함


다른 사람을 살리는 부요함


잠언의 말씀 속에 솔로몬은 재물을 통한 기쁨의 삶을 살거나, 근심의 삶을 사는 모습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못된 짓으로 남을 착취하여 모은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다 솔로몬은 선언합니다. 그렇게 불의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을 다른 이를 위해 쓸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큰 오산이지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자 모은 재물이기에, 그리고 악하게 모은 재물이기에 그런 악인의 탐욕으로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심히 근심하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의는 오히려 죽음에서 살리는 일을 합니다. ‘공의’ 즉 불의한 재물과는 반대의 개념으로서 성실하게 일을 하여 재물을 취득하고 이를 자기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의로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을 살리고도 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주리지 않게 해 주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잠10:3). 육체적인 굶주림뿐만 아니라 영혼의 기갈까지 채워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의 기갈만 채워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육체의 굶주림 또한 친히 공급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물질을 통해 다른 이도 죽이고 내 영혼도 죽을 수도 있지만, 물질을 통해 다른 이를 살리고 나도 살 수도 있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다만 우리의 물질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음이, 불의하지 않도록, 공의와 선한 마음으로 물질을 바라보고 사용할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은 물질을 통한 살리고 죽이는 문제에 대해, 특별히 부지런할 것을 교훈합니다(잠10:4). 우리가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자신의 만족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만족을 추구하고, 멍에를 메고 섬기는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하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벌어서 ‘남’ 주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잠언 말씀에 보니, 부지런한 자를 하나님은 부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잠10:4). 하나님은 부자를 싫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부자는 싫어하십니다. 그러면 어떤 부자가 되어야 할까요? 하나님이 만들어 주시는 부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이 부지런한 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과부와 고아, 나그네, 즉 세상의 소외된 이웃들을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실제로 경건한 유대인들은 십의 이조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십의 일은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십의 일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은 부지런한 자를 부하게 하신다고 약속하고 계시니 부지런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일할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시간이 주어졌을 때, 기회가 주어졌을 열심으로 부지런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부지런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잠언의 말씀처럼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부요하게, 풍요롭게 살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풍요로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부요함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부요함이고, 참된 풍요로움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제자로 살아가기로 결단한 순간부터 그는 가난하고 궁핍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들처럼 공동체로부터 공궤 받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데 그는 누구보다 부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는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주고도 더 주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억만 장자였기 때문이라 그런 삶이 가능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늘 자족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배운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없는 가운데도 늘 주는 삶, 베푸는 삶을 살 수 있었고, 그래서 그는 늘 누군가를 살리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오늘 내 삶이 풍요로울 수 있기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 보다 더 복된 삶은 이미 내 삶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으로 차고 넘침을 믿으시고 주어진 내 삶으로 인해 자족하고 만족하며 그리하여 나누고 베푸는, 다른 이를 살리고도 남는 축복의 삶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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