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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그릇


깨어진 그릇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 죄가 들어왔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말을 듣고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의 형상이 깨져버렸습니다. 그것은 깨진 그릇 맞추듯이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저히 수선이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렇게 깨져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로마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파져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9-18)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이 깨진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해서 그렇지, 솔직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이 말씀을 묵상해 보십시오. 전부 우리 안에 있는 것들입니다. 거짓과 악독과 속이는 것과 피를 흘리는 데 빠른 것과 다른 사람의 안된 일들을 즐기는 것과 소문 내는 일에 우리의 입술이 빠르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죄악된 깨어진 우리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깨진 성품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깨진 그릇을 맞추는 일과 같습니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잘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나면 깨진 성품이 어느 정도 맞추어 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집에 돌아온 순간 속 썩이는 아이를 보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듣게 되면 그 순간 와르르 무너집니다. 이처럼 우리의 깨진 성품은 사실 수선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일을 해결하셨습니다. 깨진 그릇을 다시 붙일 수 없듯이 이렇게 절망적인 상태에 있던 우리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오셔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망가진 나를 고치셨습니까? 수선하셨습니까? 오늘날 교회에 나오는 많은 사람이 이 점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깨진 하나님의 형상을 고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하고 성경공부도 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발버둥쳐보지만 결과는 항상 똑같습니다. 잘되어가는 듯합니다. 깨진 부분이 맞춰지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 무너지고 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깨진 하나님의 형상을 수선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예수님은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 나에게 다가오셔서 내 안에 새로운 하나님의 형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수선 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수선하기 원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그는 신학교에서 목회자를 가르치는 신학자였습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예배도 드렸고,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도 했으며, 신앙훈련도 받았고, 소그룹 모임에도 참석했으며, 헌금도 드렸고, 교회에 나와 봉사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좀 되는 듯하더니, 결국은 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 의문을 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을 다 접은 채, 하지만 혹 사람들이 볼까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의 노력을 아시고 니고데모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잘 듣거라. 너는 거듭나야 해. 두 번 태어나야 해. 수선해서 되는 게 아니야. 너의 깨어진 그릇은 수선해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야. 나는 너의 문제를 알아. 너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 새로 태어나는 거야." 그리고 그날 예수님은 친절하게 두 번째 태어남이 무엇인지, 어떻게 두 번 태어나는지 니고데모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아닙니다. 교회에 나와서 성경 공부한다고, 헌금한다고, 예배에 참석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의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안에 새로운 영혼이 창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얼마나 많이 깨졌느냐에 상관없이, 얼마나 아픈 과거를 가졌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왜 교회에 나오십니까? 혹시 부서진 하나님의 성품을 수선하고 있는 중입니까?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수선될 수 없는 존재임을 하나님 앞에서 깨달아야 합니다. 윤리적으로 나아지기 위해 교회 생활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히 받아들여 새 피조물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 수선하려 애쓰지 마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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