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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한 땅을 기경하라


황무한 땅을 기경하라


사도행전 8장에 보면, 베드로가 룻다에 내려갔을 때 애니아란 사람이 8년동안 중풍병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8년이란 말은 이미 의학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상황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애니아는 이미 육체적 기능을 상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육체적 기능의 상실은 곧 사회적 기능의 상실을 가져왔습니다. 육신이 자유롭지 못하니 자연적으로 이웃과의 접촉도 끊어지고, 사회와의 접촉도 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삶의 기대를 잃어버린,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가련한 현실이었습니다. 인생의 황무함을 느끼며, 8년을 중풍병으로 몸이 마비된 채 살았던 애니아, 그에게 베드로가 예수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행8:34) 라고 말씀을 전합니다. 베드로는 황무지같은 중풍병자의 마음을 갈아 기경했습니다. 소망 없어 낙심해 있는 애니아의 묵은 마음 밭을 기경했습니다. 그렇게 베드로는 황무한 인생 밭을 일구는 농부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어떤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은 황무한 인생 밭을 갈아 새 소망으로 열매 맺게 하는 데 쓰임 받는 삶입니다. 우리가 부와 귀와 명예를 얻는 것도 황무한 인생에게 새 소망의 삶을 살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자녀 삶으신 것은 삶의 의미를 잃은 인생, 마음 밭이 황무해진 인생, 묵은 땅이 되어 버린 인생에게 찾아가 새 비전, 새 꿈, 새 소망 주어 살게 하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간절한 기도의 소원과 비전이 있습니다. 그것은 황무한 인생에게 예수 이름을 전해 주어 새 인생의 눈을 뜨게 하고, 새 땅에서 열매 맺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쟁의 폐허로 좌절해 있었던, 이스라엘을 향해 선자자 에스겔을 사용하여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무하게 보이던 그 황무한 땅이 장차 기경이 될지라”(겔36:34) 흩어진 마른 뼈들로 쓸모 없이 이리 저리 뒹굴며 다녔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에스겔이란 소망의 선지자를 사용하셔서 새 소망, 새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황무한 인생을 사는 자에게 예수님을 나눔으로  묵은 마음 밭 갈아엎어 기름진 땅으로 경작하는 비전입니다. 황무한 사회에 예수님 전해 주어 주의 나라 건설해 나가는 비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개인의 축복에 머무르는 인생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받은 축복을 황무한 인생에게,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에 흘려 내 보내는 삶입니다.  초대교회의 능력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받은 축복을 계속 흘려 내 보냈습니다. 자기 안에 가두어 두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굶주린 백성에게, 좌절된 인생에게,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강같이 흘려 내 보냈습니다. 황무한 땅을 기경하는 그들의 비전을 하나님은 기쁨과 감사와 찬양 그리고 참 인생의 만족이라는 선물로 열매 맺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들이 가는 곳마다 이 거룩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그 비전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여기에 헌신했습니다. 그들의 헌신으로 인해 가는 곳마다 하나님 영광 받으시고 열매 맺었습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축복을 강같이 흘려 보내자 중풍병자 애니아가 낫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고 새 인생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실과 정직함으로 사랑하며, 섬기며, 소망을 줄 때 하나님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비전, 이런 기도제목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내가 만나는 한 사람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그 영혼에게 예수 복음의 능력을 전하여 30배, 60배 100배 열매 맺게 하소서.’ 


한 영혼이 새생명을 얻고, 예수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그 한 영혼을 통해 다 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축복이 바로 기적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황무한 땅을 기경하므로 기적의 통로, 기적의 축복을 감당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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