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신뢰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695
- 23-03-26 08:45
무한 신뢰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악연은 참으로 끈질깁니다. 사사 시대로부터 다윗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400여년간 계속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엘리 제사장 시대에는 급기야 법궤까지 빼앗기더니 사무엘이 선지자로 본격적으로 사역하던 시대에는 블레셋이 감히 이스라엘 영토를 침공치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영적으로 바로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울이 왕으로 등극한 뒤로는 다시금 블레셋의 침공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싸움은 바로 블레셋의 골리앗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골리앗의 존재가 얼마나 거대했던지 이스라엘은 전쟁을 위해 군대가 소집되어 모였으나 감히 싸울 엄두도 못낸 채 그 앞에서 전전긍긍하며 눈치만 보고만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어린 양치기 소년 다윗이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그의 형도 말리고 심지어 사울 왕도 말리었건만 다윗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극구 싸우러 나가겠다고 앞장섭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무슨 배짱이었을까요? 우선 다윗은 모두가 다 들었던 것처럼 골리앗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듣고 참는 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골리앗은 도저히 싸울만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대로 처신하고 행동합니다. 싸워 이길만한 상대이거나, 어느 정도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앞장서 나섭니다. 나름 내게 이득이 될 거란 판단이 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그런데 다윗은 상대를 보지 않습니다. 그저 다윗이 생각한 것은 하나님을 모욕했다는 사실입니다. 네, 다윗은 그저 하나님만 생각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뜻 나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돌아 보았습니다. 자신이 양을 칠 때의 경험 말입니다.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끝까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사자나 곰이 일어나 자신을 해하고자 하면 그것들을 죽였다고 고백합니다. 일종의 무용담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한 일들을 이와 같이 무용담처럼 늘어 놓습니다. 일종의 자기 자랑이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자기 능력을 드러내고, 자기 스스로 높임 받고 싶어서 그럽니다. 그러나 다윗은 좀 달랐던 것을 보게 됩니다. 실컷 무용담을 늘어 놓고는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삼상17:37)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즉 자신의 경험 속에는 늘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을 그는 항상 깨닫고 있었고 그래서 그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랑 같아 보였는데 실상은 하나님 자랑만 실컷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셋째는 싸울만한 무기나 이길만한 무기를 손에 잡지 않고 익숙한 막대기 하나와 물매 돌을 손에 들고 나아갑니다. 상대 장수 골리앗이 들고 나오던 무기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애들 장난감도 이보다는 더 좋았을 것입니다. 골리앗은 자신 앞에 방패 든 사람들로 에워 싸게 한 뒤 온 몸을 갑옷으로 감싼 것도 모자라 칼과 창과 단창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마 골리앗의 힘은 둘째치고 그의 무기를 통한 전투력만으로 보아도 다윗은 이미 게임 끝입니다. 그런데 골리앗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무기가 다윗에게는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임재하심,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다윗은 들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한 마디로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지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대적 못할거라 여기던 골리앗 앞에 섰습니다. 다윗이 손에 잡은 것은 흔하디 흔한 막대기와 물매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손에 굳게 잡은 것은 바로 하나님 한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굳게 붙잡고 그는 이 싸움에 나섰던 것입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이 인정하고 추구하는 물질도, 유용한 방법도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리 전략적으로 유능한 방법을 쓴다 하여도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을거라고요? 누구의 말을 들으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거인 골리앗 앞에는 이길 장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윗의 모습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손에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 밖에 없습니다. 우리 손에 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최후 승리를 외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삶 속에는 다른 것 붙잡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손에 들고 비즈니스도, 가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영적인 삶, 신앙 생활도 승리하며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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