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당당히 만나는 믿음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654
- 23-03-19 08:40
고난을 당당히 만나는 믿음
유다가 멸망한 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의 귀족들 중 다니엘의 세명의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모두 바벨론의 왕궁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난 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니엘은 바벨론의 총리가 되었고, 세 명의 친구들은 바벨론의 지방을 다스리는 도지사가 되었습니다. 이방의 점령국에 포로로 잡혀간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한 도를 다스리는 방백이 된 것입니다. 자, 이방 땅에서, 그것도 포로로 끌려온 신분에서 그 동안 어렵게 어렵게 신앙을 지키며 이 자리에까지 온 인생인데, 그런데 갑자기 그들에게 한 순간에 죽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고는 낙성식 때에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로 하여금 그 신상에게 절하며 섬기게 한 것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신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극렬히 타는 용광로에 던져 넣겠다는 조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명령에 그날에 초대받은 수많은 사람들은 이 금신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합니다. 물론 이 자리에 초대받은 다니엘의 친구들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의 엄중한 명령임에도 불구하고 절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참 신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우상에게 절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기회만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자신들이 고위 공직에서 쫓겨날 것을 알았고, 심지어 펄펄 끓는 용광로에 던져질 것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신상 앞에 절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결국 그들은 체포되어 느부갓네살 왕의 앞에 끌려오게 됩니다. 단순히 하나님 한 분만을 믿는 신앙 때문에 촉망받던 도지사의 자리에서 죄인의 신분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왕 앞에 이렇게 외칩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단3:17)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불리웠던 느부갓네살 앞이었지만 조금도 위축되거나 비굴함이 없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이 세 친구들이 보여준 신앙에서 우리가 조금 더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결코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구하고 있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이 위기에서 모면케 해달라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닥친 위기에 불 속에 던져지기 직전에 극적으로 자신들을 구해주시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이들의 신앙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으시겠는지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려움을 만나면 당한 고난과 위기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고난 받지 않고, 위기를 만나지 않고 신앙생활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고난을 통과하면서도 이기기를 기도하기 보다는 아예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직전에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여기 이 세 친구들은 자신들을 풀무불에 던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자신들을 극적으로 구원해 주실 것이라 믿고 고백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자신들이 풀무불에 들어가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야기 합니다. 고난 속이라 해도, 고난의 한 가운데 라고 해도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섬기겠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가진 믿음의 본질입니다. 고난을 피하고 싶어하는, 위기를 안 만고 싶어하는 신앙이 아니라 고난을 만나더라도, 위기를 만나더라도 당당하게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믿는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하고 계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고난 속으로, 위기 속으로 친히 찾아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난을 피하게 해 달라 기도하고, 위기를 만나지 않게 해 달라 기도하다가 막상 고난을 만나고, 위기를 경험하면 우리의 신앙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고난은 위기는 하나님의 능력의 부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이 세 친구들의 신앙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고난 속에서도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고 계십니다. 고난을 피하는 게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고난을 통과하여 이기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능력임을 아는 믿음. 이 세 친구들 안에 있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믿음과 승리를 우리도 보여줄 수 있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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