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말씀

목회서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면


사무엘상 11장은 암몬의 나아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침공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암몬의 공격에 두려운 나머지 조공을 바치겠다며 화친을 요청하는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을 암몬의 나아스는 야베스 주민들 모두가 한 눈을 뽑는다면 혹시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 마디로 화친을 거절한 것입니다. 이에 야베스 주민들은 이스라엘 전역에 자신들의 처지를 알리게 됩니다. 그때 이 소식을 듣게 된 사울은 순간 하나님의 성령에 크게 감동되었다고 하였습니다(삼상11:6).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누구를 막론하고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여러분, 알다시피 사울은 성령 체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무엘상 10장에서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뒤 그는 이미 성령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삼상10:10). 그는 성령을 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였으며 예언의 은사까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의 사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또 그가 성령을 받고 새 사람으로 변화하였다고는 하지만 그에게 능력까지 주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가 왕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암몬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면 새롭게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브아 촌 농부에 지나지 않던 사울이 사실상 오합지졸에 불과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느리고 나가 싸워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암몬의 군대를 대파시킨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그날에 성령을 충만히 받은 데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누구라도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도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만 하나님의 일을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만일 누가 성령 없이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그는 실패하거나 오히려 악한 결과만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사울입니다. 물론 사울은 성령을 충만히 받았을 때는 대승을 거두고 이스라엘에 큰 유익을 끼쳤습니다. 그러한 그가 후에 성령을 받지 못하고 악신에 시달릴 때는 어땠는지요? 사람 죽이는 일, 그것도 죄 없는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몰살하는 일, 다윗 같은 의인을 죽이려는 일, 무당이나 찾아 다니는 일 등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성령 충만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성령 충만함 속에 살아가지 못하면서도 과거에 자기가 성령 받은 사실, 또 자기의 직분만을 의지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인간 냄새만 풀풀 날 뿐이고, 불이 붙지 않은 부지깽이마냥 사람의 눈만 맵게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의 힘이나 직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의 불꽃으로 타올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이제 과거의 신앙경력이나, 은혜 받은 경력, 또는 현재의 직분만을 의존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는 성도가 아니라,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을 충만히 받아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진정한 직분자,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성도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


사울은 원래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주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의 이런 성품 때문에 그가 왕으로 기름 부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소심했던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왕의 사명을 감당할 만큼 큰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도 성령이 임하자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하루에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개하는 역사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일은 우리의 존재를 과시하거나 우리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더욱 충성되이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에 더욱 집중케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감당하기 원하신다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부르심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의 성령의 충만함을 간절히 사모하고 간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사울을 들어 사용하신 하나님이 오늘 저와 여러분을 들어 사용하실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힘있게 감당하는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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