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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시련을 마주할 때


믿음의 시련을 마주할 때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은 신앙 때문에 엄청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도 야고보는 성도들이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굳게 서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야고보서를 통해 시련에 담긴 하나님의 목적과 유익을 설명하고 그들을 격려했습니다. 분명 우리 삶에 불현듯 찾아오는 시련은 우리를 아주 힘들게 만듭니다. 어느 누구도 그 시련이 기본 좋은 일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는 시련을 당할 때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믿음의 성도들에게 당부합니다. 나름 시련을 통해 얻는 유익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시련이 주는 유익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믿음의 성도들은 시련을 통해 인내의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 아무런 역경과 시련 없이 편안하게 흘러가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 달리, 뜻하지 않는 시간에 온갖 시험들이 찾아옵니다. 그 시험들이 우리의 마음을 낙심시키고 때로는 믿음을 후퇴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당하는 여러 가지 고난을 충분히 기뻐할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지 기분 좋게 고난을 당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고난이 인격 속에 인내의 열매를 맺어 온전한 성숙을 이룬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대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쓰셨던 사람들의 삶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사울에게 오랫동안 쫓기며 살았던 다윗, 옥에 갇히는 세월을 감내했던 요셉의 삶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인내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숙한 인격으로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완전히 변화된 인격을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인내를 배우길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통해서만 인내의 열매가 우리 안에 맺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련과 고난이 우리 인생에 찾아왔을 때 상황의 변화만을 위해 기도하기보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인내의 열매를 맺게 해 달라고 먼저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인내의 사람으로 온전히 빚어 가실 것이며, 그 인내함을 통해 고난의 상황을 이겨낼 힘과 능력을 겸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성도들에게 있어서 시련은 믿음의 성숙을 이루게 해 줍니다. 고난은 우리가 가진 믿음이 참된지를 달아보는 저울과 같습니다. 편안한 일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믿음의 진짜 모습이 고난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고난 속에서 염려하고 낙심하는 우리 자신을 보면서 우리의 나약한 믿음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난의 유익은 우리를 나약한 믿음에서 좀 더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고난이 오기 전에는 기도생활을 게을리했던 사람도 시련이 닥치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그 믿음은 그전보다 자라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요? 야고보 사도는 무엇보다 지혜를 구하라고 가르칩니다(약1:5). 우리가 시련을 이길 지혜를 구하면 선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기도 응답으로 얻는 하나님의 지혜는 계속 우리를 기도의 삶으로 이끌어 줄뿐만 아니라 믿음의 성숙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며 죽음의 위기에 내몰릴 때를 돌아보며 고난 당한 것이 자신에게 유익했다고, 온갖 시련으로 하나님의 뜻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시 119:71). 고난 속에서 우리가 다윗처럼 믿음으로 기도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다윗처럼 고난이 믿음을 자라게 했으며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사람들 앞에서 간증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고난이 가져다 주는 유익 때문입니다. 2023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좋은 일, 형통한 일들만 우리 앞 길에 펼쳐지기만을 기대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난과 시련으로 또 다시 힘겨운 싸움을 펼쳐나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고난 속에서도 온전히 기쁘게 여길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분명 하나님은 고난을 견디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인내의 열매를 맺고, 연약한 믿음이 더욱 확신 있는 믿음으로 자라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이루실 선한 열매를 기대하며 시련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마시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날마다 기도함으로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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