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군요!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58
- 22-10-30 08:55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군요!
이제 더 이상 자녀를 가질 수 없을 거라 여기던 때에 아들 이삭을 얻은 아브라함을 보고는 그랄 땅 아비멜렉이 자신의 군대 장관 비골과 함께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아브라함 앞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창21:22) 아브라함 때문에 무슨 고초를 겪었는지 아는 아비멜렉이 지금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 속이는 바람에 아비멜렉은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삼았었고, 그 일로 하나님이 재앙을 내려 그 집안 전체 모든 여인들의 태를 닫아 버리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꿈을 통해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서 아비멜렉이 얼른 사라를 돌려 보냈으니 망정이니 안 그랬으면 그랄 땅 전체가 자녀의 씨가 말라 민족 전체가 멸망 당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전히 사라의 태가 닫혀 있는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아비멜렉 가문의 태의 문을 열어 주시기를 간구하고 난 뒤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브라함 자신의 가정의 태의 문은 열리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재미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을 아비멜렉이 모를 리 없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의 기도로 자신의 가문이 겨우 살아날 수 있었기는 하지만 아브라함 가정의 문제가 어떤 것인 정도는 소문을 들어서라도 익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들리는 소문으로는 아브라함의 가정에 아들이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사라는 90세에 아들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정에 있었던 일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이 비로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이 자신의 군대 장관인 비골을 대동하고 부랴부랴 아브라함을 찾아온 것입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즉, ‘이제야 내가 알았다. 이제야 내가 믿게 되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모든 일들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이제야 내가 알게 되었다’라고 아비멜렉이 아브라함 앞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곳곳에서는 믿음의 조상들에 대한 이런 칭찬과 인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삭에 대한 아비멜렉, 아마 이 아비멜렉은 아브라함 때의 아비멜렉이 아닌 그 아들일 것인데, 그 아비멜렉이 이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창26:25,26). 요셉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창 39:2,3) 모두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을 보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칭찬을 받고 있습니까? “저 사람은 정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 같다.” “저 사람은 정말 믿는 사람 같다.” 이런 인정들은 오랜 세월 하나님과 동행했다면 마땅히 우리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들어야 할 칭찬이요 우리가 세상 속에서 나타내야 할 모습인 것입니다. 어느 날 전혀 뜻밖이었다는 듯이 “너도 믿는 사람이었어!” 하고 의아해 한다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는도다”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의미로 잘 알려진 ‘임마누엘’과 같은 표현입니다. 당시 이방인이라 볼 수 있는 자들이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브라함이 뭔가 신앙적으로 완벽하게 살아서 그의 신앙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이런 고백을 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불완전하고, 여전히 실수투성이고, 여전히 죄악된 모습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라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이 하는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았다고 고백하는 것에는 축복과 행복과 성공의 삶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마엘과 하갈을 내 쫓는 가슴 아픔 사건을 통해서도 그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심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잘 되는 것만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주겠다 하면, 우리는 번번히 실패하고야 맙니다. 어디 우리 인생이 늘 잘 되고 성공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 부끄러운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 일하심을 우리 스스로 먼저 보아야 하고요, 그 하나님을 또한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실수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전심으로 회개하는 삶을 세상 앞에 보여줄 수 있다면 나의 실수 또한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처럼 우리의 모든 삶 속에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이와 같은 소리, 세상 사람들에게서 당연히 들을 수 있는, 아니 그렇게 들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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