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71
- 22-08-28 07:27
아름다운 동행
가나안 땅에 찾아온 기근으로 인해 애굽 땅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 속여 아내를 빼앗기는 뼈아픈 실수를 범한 아브라함은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아내도 되찾고 생각지도 못한 많은 재물을 얻은 채 다시금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랑하는 조카 롯과의 결별을 그는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롯은 애굽에서의 경험을 통해 아브라함의 품을 떠나기로 결심을 합니다. 사실 부모를 잃고 고향을 떠나면서 늘 아브라함을 아버지처럼 여겼던 롯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는 아브라함과 함께 한 애굽의 경험 이후 아브라함과 결별을 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은 아름다운 동행이었는데, 그 끝은 좋지 않은 모습으로 헤어지고 맙니다. 이런 아브라함과 롯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우리는 아름다운 동행을 하며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아갈 수 있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갔던 일은 부끄러운 신앙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정에 많은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록 신앙의 실수를 한다 하여도 하나님은 그 실수로 인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한 순간에 없던 것으로 해 버리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늘 기다리시고, 늘 기회를 주시며, 아니 계속해서 하나님은 축복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축복이 계속된다 하여 자신의 잘못이 없던 것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서는 사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곱씹어 보며 다시는 후회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변화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아브라함은 적어도 애굽에서의 실수를 계기로 하나님 앞에서 좀 더 바른 모습으로 살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롯은 아브라함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롯은 이제 자신도 어느 정도의 재산을 형상하게 되고 나니 자신의 힘으로 이제는 마음껏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브라함 곁을 떠나 살고자 결심한 것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롯의 목자와 아브라함의 목자가 다투므로 서로 헤어지게 된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롯의 결심이 더욱 크게 작용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롯은 이제 자신의 눈으로 앞으로 살아갈 땅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의 눈에는 그래서 애굽 땅과 같아 보이는 요단 평지의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소알 땅이 보인 것입니다. 좋고 풍요로운 땅이 나쁜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눈으로 앞으로 살아갈 땅들을 바라 보았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자신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에 자신의 마음을 고정합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창13:14) 롯이 바라보던 시선과는 전혀 다르게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눈으로 땅들을 바라보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여주시는 땅이 비록 롯이 택하여 나아간 소알 땅에 비해 형편없는 것 같아 보여도 아브라함은 오히려 기쁨으로 감사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바로 나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애굽의 경험을 통해 아브라함이 오히려 복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아브라함 곁에서 누구보다 그의 신앙을 잘 알고 있던 롯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손에 주어진 재물로 인해 마음을 빼앗겨 그 사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손에 주어진 재물의 힘을 믿고 자기의 시선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겠다 결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내 손에 있는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시고, 내 눈에 보이는 풍요로운 땅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만을 바라보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아름다운 동행의 삶을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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