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이 나의 자랑입니다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788
- 22-08-07 08:40
약함이 나의 자랑입니다
미국의 흑인 노예해방을 가져오게 하는데 큰 자극제 역할을 한 것은 스토우 부인이 쓴 "엉클 톰스 캐빈" 즉 "톰 아저씨의 오막살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스토우 부인은 책에서 흑인 노예들이 부모 자식들 간에 다른 곳으로 팔려가면서 슬퍼하며 애통하는 광경을 잘 묘사해서 당시 미국 사람들의 양심을 찔러 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미국 사람들 양심에 흑인 노예를 해방시켜 주어야 되겠다는 각성을 하게 되었고 아브라함 링컨이 이를 단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좀 남다릅니다. 스토우 부인이 결혼을 하고 단란하게 사는 중 귀여운 딸을 낳았습니다. 스토우 부인은 그 딸을 무척 사랑했는데 그만 갑자기 그 딸이 죽었습니다. 절망하여 살 수 없을 만큼 슬퍼하다가 자기는 죽어서 이별하는 것도 이렇게 슬픈데 흑인 노예들이 살아서 부모 자식 간에, 형제들 간에 생이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슬프랴,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엉클 톰스 캐빈"을 쓰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연약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귀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12:10에서 바울은 선언하기를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기가 막힌 역설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이 역설은 진리가 됩니다. 바울은 몇 가지 사항을 자랑하고 나서 이 선언을 했습니다. 바울은 먼저 약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인간이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강하신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약하다는 것이 결코 자랑일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바울은 약함 속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한 뒤로 그는 오히려 약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는 또 능욕을 자랑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당하게 당하는 고통을 어느 누군들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세상에서 능욕을 당할 때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부터는 오히려 능욕당함을 자랑한 것입니다. 그는 또 궁핍을 자랑했습니다. 사람들은 부유함이 대단한 능력인양 여기기에 더욱 더 부유해 지기 위해 노력하고 남들보다 조금만 더 가지게 되면 그 부유함을 자랑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비록 이 세상에서 궁핍하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매일 풍성히 쓸 것을 얻을 수 있었기에 하나님의 채워주심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신감으로 자신의 궁핍을 오히려 자랑한 것입니다. 그는 또 핍박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증거하다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심한 핍박을 받을 때 인간의 이성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와 영광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담대히 핍박을 자랑한 것입니다. 그는 또 곤란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고난을 당하는 때가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체험할 때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에 곤란을 자랑한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적으로 볼 때 감추어야 할 수치인 약한 것과 능욕과 궁핍과 곤란을 바울은 당당히 자랑했습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신앙의 유익이 됨을 분명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론적으로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는 아주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남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련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고 깨어지게 하며,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며,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해답을 찾게 합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시련과 고통과 문제가 절망의 늪이 되지만 진리 안에서 자유함을 얻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삶을 재창조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는 신앙인은 그 어떤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이 다가와도 뒤로 물러서서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아무나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레 겁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상 하나님을 참되게 믿는 자들은 누구나 다 이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을 믿기는 하는데 내가 믿고 싶은 하나님으로만 믿으려 하기 때문에 늘 실패를 맛보고 마는 것입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는 바울의 이 선언은 그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나온 고백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할 수 있기 원합니다. 오히려 가장 아픈 시간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에, 그리고 가장 절망스러운 시간에 터져 나온 바울의 신앙의 고백이었음을 기억하며 이 또한 지금 여러분의 시간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하는 여러분의 진솔한 고백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