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76
- 22-07-10 07:26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시원한 것, 시원한 곳, 시원한 사람이 생각나고 그리운 때입니다. 나라의 정치도 시원해졌으면 하고, 경제도 좀 시원하게 풀렸으면 합니다. 날씨도 덥다 보니까 이젠 좀 시원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이 시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이 시원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답답한 사람 말고 좀 시원시원한 사람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같이 무더위로 지치기만 하는 시간에 서로 서로가 시원한 얼음냉수 같고 시원한 얼음 수박화채 같은 여러분들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보낸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한 사람, 한 가정을 특별히 지목하며 그가 바울과 고린도 교회를 시원하게 해주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6:13-18). 그의 이름은 바로 스데바나입니다. 스데바나를 생각하면 교인들의 마음이 시원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골치 아픈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고,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그런데 스데바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스데바나가 그들을 시원하게 했다는 말의 원어는 ‘힘이 나게 했다(Refreshment)’입니다. 스데바나는 바울에게 그리고 교인들에게 힘이 나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힘을 뽑아가고 용기를 빼앗아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을 잘 하다가도 그 사람을 보면 힘이 빠져서 일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보면 힘이 납니다.
그러면 그는 어떻게 바울과 고린도교회를 시원케 하는 자였을까요? 첫째로 그와 그의 가정은 성도 섬기기로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스데바나 집이 ‘작정하였다’는 것은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기 때문에 섬긴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헌신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데바나는 그리고 그의 집은 섬기기로 헌신하였습니다. 굳이 아가야에서 고린도까지 올 필요는 없었습니다. 굳이 이 고린도 지역의 강퍅하고 교만한 이들을 위해 수고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굳이 이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 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가 이와 같은 자발적 헌신을 작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을 섬기는 일에 부르셨다는 강한 소명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다 소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와 같은 상황을 접하고 나면, 즉 자신의 그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나날이 분쟁 속에 휩싸이고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며, 스스로 잘났다 영적 교만한 모습에 지쳐 어느 순간 그 소명에 대한 열정은 다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스스로 낙심해서, 소위 번아웃 되어 사역의 자리를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 골치 아픈 상황을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스데바나와 그의 가정을 달랐습니다.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는 이 서신 끝자락에 다시금 그의 이름을 적어 언급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회의 그 많은 문제 속에서도 스데바나와 그의 가정은 여전히 신실하게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그의 가정의 섬김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스데바나와 그의 집의 섬기는 일이 고린도 교회에서 믿음의 본이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인해 바울과 고린도교회는 마음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스데바나와 그의 가정은 부족한 것을 채워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잘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여기 부족한 것을 채워 주었다고 하여 물질적인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정서적인 것, 감정적인 것, 혹은 지식적인 것도 다 포함이 됩니다. 그렇게 고린도 교회 곳곳의 부족한 곳을 채워 주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성도들의 곳곳의 필요를 채워 주었던 것입니다. 스데바나 집처럼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방문한 곳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을 보았을 때 부족한 것을 지적하는 사람과 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족한 것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과 채우려고 헌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데바나와 그의 가정은 교회의 부족한 부분을 볼 때마다 그 부족함을 위해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부르셨다고 믿고 부지런히 열심으로 그 부족함을 채워 나갔습니다. 성도들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볼 때마다 역시 그와 그의 가정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그들의 부족함을 연약함을 채우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이 바울과 고린도교회를 시원케 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여러분의 모습, 여러분 가정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서로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아니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