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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강한 방벽과 무기


교회의 강한 방벽과 무기


최근에 어느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목회가 참 어렵습니다. 기도 없이는 정말 어렵습니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목사님께 ‘목회를 위해 어떻게 시간 내어 기도하십니까?’하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목사님도 저와 동일한 심정으로 사역을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교회 행정으로, 교인들 심방으로, 설교 준비로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 다니시느라 정작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에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기도를 대하는 제 마음이 더욱 진지해져야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교회의 강한 방벽이자 하나님이 주신 무기이다.’ 마르틴 루터가 한 말입니다. 그가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모범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를 읽다 보면 늘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수님은 기도 가운데 모든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셨고, 기도 가운데 교회가 태동하게 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섬김에 있어서 예수님이 보이신 모범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르틴 루터도 종교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시간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역시 교회를 세우고 섬김에 있어서 기도의 자리를 끊임없이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이 하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도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매일 만나는 것이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섬기는 방법이다.’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기도 없는 사역은 존재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말씀에 귀 기울이기 전에 성령님의 능력 있는 가르침을 먼저 구해야 하며, 그 말씀과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전에도 미리 성령께서 영혼들을 어루만져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짜는 기도를 통해 내 자신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 매일 매일 들통나야만 합니다. 진짜 기도는 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과 거리가 먼지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교만하지 않고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으며, 나아가 사람들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를 발견하고, 그분이 기뻐하는 것을 함께 기뻐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애통해 하실 때 함께 울며, 외치실 때 함께 나팔을 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사람은 교회를 예수님의 교회로 섬기게 됩니다. 반면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교회를 세우고 이끌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가짜 교회를 세우고 내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아무리 땀 흘려도 가지만 무성한 나무, 빛 좋은 개살구를 얻게 됩니다. 기도 없는 모든 땀은 헛수고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자기 맘대로 짓는 모래성 따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뜻대로, 예수님이 주인 되시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도 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삶 속에서 우리의 강한 방벽이자 하나님이 주신 강력한 무기인 ‘기도’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렵다고 엎드리는 기도로 끝나지 마시고, 매일 매일 그 기도의 자리에서 나의 실체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기 바랍니다. 기도 없이 내 생각대로 살아가던 모습을 회개하고 매 순간 기도하며 주님과 함께 걷고 생각하며 행동할 때 하나님과 주님의 교회를 바르게 섬기고 세울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는”(롬 12:12) 성도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우리 교회 안에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건강하고 바르게 세워져 가는 여러분의 가정, 우리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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