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사람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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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5-26 07:25
당당한 사람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자기보다 높은 사람, 훨씬 월등한 사람 앞에 서야 할 경우 자기도 모르게 두려워하고 움츠러들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놓고 본다면 엘리야는 감히 왕인 아합 앞에 설 수조차 없으며 그에게 열왕기서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사람의 안목에 그토록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진 엘리야가 한 나라의 절대 귄력자인 왕 앞에서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왕상17:1).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한낱 길르앗에 살던 디셉 출신의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엘리야의 육신적 배경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가 왕 앞에서도 당당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가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고백하는 바 '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바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고, 그분은 누가 뭐라 해도 이스라엘을 실제 통치하시는 왕이시며 살아 계셔서 엘리야와 늘 함께 하시며, 그의 곁에서 그를 돕는 분이었습니다. 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엘리야는 왕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고 왕을 대하면서도 그가 마땅히 전해야 한 바 징계와 심판의 메시지를 당당하게 선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같이 엘리야에게서 볼 수 있는 당당한 태도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여러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바입니다.
여러분, 모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당시 강대한 제국을 다스리는 바로 앞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가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을 때 하나님 앞에서 했던 말은 이것입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 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님은 '네가 누구이기 때문에'라는 대답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2)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결국 ‘내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보다 더욱 강하고 권세 있는 하나님 자신이 함께하기에 그것을 믿고 바로에게 나아가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신약 시대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와 요한이 더 이상 주 예수의 이름을 증거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대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4:19,20)라고 선언할 수 있었던 것 역시도 그들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경 말씀에 비춰 생각해 본다면,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신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은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사실에 의해서 범사를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아가 육신적 배경이나 눈에 보여지는 세상의 가치에 의해서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에 매여서 자기의 행동 영역을 정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며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그분의 인도하심에 의지해서 살아가기에 어떤 사람, 어떤 세력 앞에서도 굴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 행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엘리야와 같은, 모세와 같은, 그리고 베드로나 요한과 같은 그런 당당함이 있기를 원합니다. 세상적인 안목에서 어떤 상황, 어떤 형편,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비굴해지거나 거만해지는 변덕스러운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확신하면서 세상 앞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한결같이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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