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89
- 25-01-05 08:32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신약 성경은 사복음서로 시작을 합니다. 그 중에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가리켜 공관복음이라 부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같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조금 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는 하는데 앞서 공관복음이 보여주고 있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요한복음의 시작 부분입니다. 다른 공관복음서들은 역사 속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을 태초 이전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그러면서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선언합니다.
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 말로 ‘함께’라고 번역된 이 전치사는 ‘함께’라는 뜻 외에도 ‘~을 향하여’라는 뜻을 강하게 함축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향하여 계셨다라고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A. T. Robertson이라는 성경학자는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계셨으니”라고 말입니다. 이것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계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왜 중요한가? 그것은 곧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마음 속에 모시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하나님과 함께 거하신 분이시라면,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신 분이시라면, 항상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하시며 살아가신 분이시라면, 그 분을 우리의 마음 속에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도 역시 하나님과 함께 이와 같은 관계의 모습을 회복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 하나님과 함께 거한다는 표현 속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 앞에 감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함께 동산을 거닐던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죄를 짓고 난 뒤에 가장 먼저 보인 행동은 하나님의 눈을 피해 숨어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하나님과 동산을 거닐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숨어버린 그들을 찾아 다니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을 내 맘속에 모시고 살아간다고 고백하는 우리의 모습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감출 것이 없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죄를 짓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여전히 죄를 짓는 존재라 할지라도, 나의 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입을 수 있는 존재, 바로 그러한 존재가 되는 것이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곧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며 그렇게 존재하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보면, 특별히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을 살펴보노라면, 예수님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에 움직이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이 발생하자 어머니 마리아의 부탁을 받게 되지요. 그때 우리 주님이 하신 말씀은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 하신 말씀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라는 명령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매 순간마다, 매 사건마다 하나님의 바라보시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 사셨습니다. 능력이 없으셨기 때문이 아니라, 권한이 없으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곧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나의 주로 고백하며, 내 맘 속에 모시고 산다고 한다면 우리 역시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며 살아가는 존재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묵상하며 그 뜻을 우리의 삶 속에 이루며 살고자 노력하는 삶, 바로 주님이 보여주신 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살아간다고 고백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새해에는 주님을 모시고 하나님과 함께 하며 사는 진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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