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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탄절을 맞이합시다!


참된 성탄절을 맞이합시다!


성탄절은 죄인을 구원하시러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죄인인 우리 모두에게는 기쁨과 감사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지만, 모든 사람이 그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도 그런 예가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동방박사들의 모습과 이에 대비되는 헤롯 왕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모습이 바로 그 예입니다.


동방박사들, 즉 이방세계의 지식인들이 헤롯왕이 다스리는 예루살렘에 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누구고, 어디서 났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태복음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표현이 언제나 이방인들의 입에서만 나옵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점을 쳐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음을 알았는데, 왕이라면 당연히 수도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예루살렘으로 왔던 것입니다. 이 이방인 박사들과 대비되는 자리에 헤롯왕, 대제사장, 서기관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동방박사들보다 훨씬 더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헤롯왕은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 대제사장과 서기관은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해 그곳이 베들레헴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마2:5,6). 그런데 놀랍게도 이방인 박사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왕에게 경배하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반면에, 더 정확히 알고 있던 대제사장과 서기관은 헤롯왕을 비롯한 온 예루살렘이 떠들썩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경배하기 위해 일어서지는 않습니다. 마태는 이렇게 희미한 지식을 가졌으나 '유대인의 왕’을 찾아 경배하고자 하는 이방인과 ‘그리스도’가 어디서 날것인지 정확한 지식을 가졌으나 찾아 경배할 생각을 하지 않는 대제사장과 서기관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알고는 있으나 전혀 순종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말씀을 정말 아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참된 앎은 순종을 낳습니다. 성탄의 의미와 기쁨을 우리는 매년마다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성탄절을 기다리고 즐깁니다. 그러나 성탄절은 그저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날이 아닙니다. 성탄절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리기 위한 날입니다. 성탄절에 대한 지식에서 멈추는 신앙이 아니라 성탄절에 기쁜 찬양과 뜨거운 감사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후 헤롯왕은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는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아기를 찾게 되면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합니다(마2:7,8). 이는 그리스도를 죽이려는 간계였습니다. 헤롯은 급기야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잔혹한 일도 서슴지 않고 자행합니다. 헤롯은 당시 예루살렘의 통치자였으며, 예루살렘 성전공사를 명한 자였지만, 정작 성전의 주인인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죽이려는 세상의 악한세력이었습니다. 반면에 동방박사들은 그들을 인도하던 별이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며 그 집에 들어가 아기와 마리아를 보고 아기께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그리고 마태는 그들이 꿈에서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헤롯에게 돌아가지 않았음을 말함으로써, 진정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는 누구인가를 보여 줍니다. 동방박사들이야말로 진정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순종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기쁜 성탄절입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성탄의 참된 기쁨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처럼 머리로는 말씀을 너무나 잘 알지만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려 하지 않는 자들은 성탄의 기쁨을 알 수 없습니다. 진정한 성탄의 기쁨은 동방박사들처럼 영광의 왕을 찾아 경배하는 자들, 말씀에 순종하며 실천하는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하고 왕이신 예수님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만큼 우리가 맞이하는 성탄의 기쁨도 커질 것입니다. 복된 성탄절, 은혜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삶 속에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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