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와 마음을 잡으라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362
- 24-08-18 08:28
기회와 마음을 잡으라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남유다의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히스기야가 죽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될 때, 그의 나이는 12세였습니다(BC 697년). 따라서 히스기야가 15년 생명 연장을 받은 기간에 므낫세를 낳았다고 보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왕들의 통치 기간과 예루살렘의 멸망 연도(BC 586년)를 감안할 때, 므낫세는 12세에 히스기야와 섭정을 시작했고 히스기야는 11년 후, 즉 므낫세가 23세되던 해(BC 686년)에 사망했다고 보는 학자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히스기야는 20년 이상 아버지 역할을 했다는 말이 됩니다. 한편 열왕기 저자는 므낫세의 어머니 이름이 '헵시바'라고 일부러 기록했습니다. 헵시바는 '나의 기쁨이 네 안에 있다'라는 뜻으로 예루살렘의 별명이기도 합니다(사62:4). 그러나 히스기야와 헵시바는 신앙을 물려주는 부모 역할에 실패했습니다. 그 아들 므낫세가 남유다의 아합이라 할 만큼 악명 높은 행실을 보였으니 말입니다. 히스기야가 어렵게 헐어버린 산당을 므낫세는 다시 세우고, 여호와의 성전 안에 이방 신들을 위한 제단을 쌓는 등 마치 아버지 히스기야가 걸어간 길과 일부러 정반대의 길을 작정하고 걷고자 한 것과 같은 온갖 악행을 그는 저질렀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고 잠언은 말합니다(잠22:6). 그러나 히스기야는 어린 자녀 므낫세가 평생 믿고 따라야 할 하나님을 알려 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로 인해 므낫세 개인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위험에 휩싸였습니다. 그의 이 악행으로 말미암아 이후 왕이 된 요시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지는 못한 결과를 낳고야 맙니다. 우리 모두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기회를 꼭 잡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평생 붙들고 살아야 할 하나님을 알려 주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유다의 멸망을 자초하게 된 구체적인 원인이 므낫세의 악행 속에 담겨 있습니다. 열왕기하 21장에는 므낫세의 악행이 소상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허물었던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바알의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참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생명 다해 보존해야 할 여호와의 성전에 우상을 위한 제단을 쌓는 신성모독의 행위를 서슴없이 행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아들을 암몬의 신 몰렉에게 인신공양하는 끔찍한 죄를 범하고, 율법이 금한 신접한 자와 무당들을 신임했습니다. 이같은 그의 악한 행위는 백성에게도 전염되어 그 악행이 이방 민족들보다 더 심했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왕하21:9).
지도자의 신앙은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므낫세 한 사람으로 인해 온 나라가 흔들린 것입니다.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허문 것은 세우고, 아버지가 세운 것은 허물었습니다. 본받아야 할 아버지의 길은 벗어나고, 본받지 말아야 할 할아버지 아하스의 정책은 곧장 따라갔습니다. 백성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켜야 할 히스기야의 유산은 내팽개치고 따르지 말아야 할 므낫세의 명령에는 즉시 휘둘렸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아무리 악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면 선한 인생을 삽니다. 아무리 악한 나라의 백성이라 해도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면 결국 회복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이 바르고 굳건하길 소원합니다. ‘환경 때문에’ 마음을 빼앗겼다 핑계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저 사람 때문에’ 지금 내가 이 지경이 되었다고 핑계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다른 것에 빼앗기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께 두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악한 세대 가운데서 살 길이요, 우리의 신앙을 우리 자녀 세대들에게 물려줄 길입니다.
히스기야는 자녀에게 경건한 습관을 물려 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로 인해 온 백성이 패역한 왕을 따르는 끔찍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실 때 마음을 다해 그 기회를 선용하십시요. 그리고 아무리 혹독한 상황이라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온전히 주님께 내어 드리십시오. 그것이 올바르고 견고한 신앙을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물려주는 지름길입니다. 비록 온전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하나님 섬기는 신앙만큼은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꼭 물려줄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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