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하는 진짜 원인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365
- 24-08-11 08:15
불평하는 진짜 원인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민수기 11:1)
요즘 들어 날씨가 참으로 오락가락합니다. 몇 날 며칠을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덥다가도 몇 날 며칠을 비가 정신 없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는 날씨에 대해 불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뿐만이 아니지요. 요즘 곳곳에 공사로 길이 참 많이 막힙니다. 예전 같으면 30분이면 갈 길을 교통 체증이 심할 때는 1시간도 더 걸리곤 합니다. 갑자기 사고라도 나면 길에 마냥 서 있기 일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운전 중에 분노하고 불평을 쏟아내곤 합니다. 그 외 긴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하는 것도 불만일 때가 있고, 때론 배우자에 대해, 또는 독신으로 지내는 것에 대해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사람들끼리 마주 앉으면 즐겁고 감사한 일을 나누기 보다는 방금 전까지 불평하고 불만스러운 일들을 내뱉기에 바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낙심할 구실을 찾곤 합니다. 이처럼 불평은 우리 문화에서 아주 흔하디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보다 불평을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불평의 진짜 이유가 우리의 상황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평하는 진짜 원인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평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항상 큰일처럼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뒤에 광야에서 방황할 때의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을 잊고 불평불만에 빠지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숱한 경우에,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나서 금새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추측하고 그분을 향해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한 뒤, 이집트의 속박에서 벗어나 광야로 막 들어서자 마자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출 16장). 그 다음에는 물이 부족해 보이자 그것에 대해서도 불평했습니다(출 17:1-7). 거의 1년 뒤, 시내 산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은 고생스러움에 대해 심지어는 ‘악한 말로 원망’했습니다(민 11:1). 하나님이 그들의 말을 들으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불평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민수기 저자는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진노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불평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아주 비극적이진 않지만 우리의 상황이 어려울 때, 불평은 종종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신실한 약속들에 대한 무지를 나타내곤 합니다. 불평은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와 목적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불평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하나님이 알고 계신지 의문을 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잘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불평의 문제는 우리의 어려움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불평의 문제는 끝이 없습니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에 집착하여 또 다른 불평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우리의 불평이 상황의 종료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여러분이 나도 모르게 불평의 말이 터져 나오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신다면, 나의 상황이 어떠한가 생각하기 이전에 지금 나의 하나님을 향한 태도는 어떠한가를 먼저 살펴보실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서 터져 나오는 불평은 나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나의 의심, 불신, 원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경험하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지 간에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시고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를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명확히 기억하기 위해서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누리고 있는 것들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위대한 다윗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하나님은 선하시고 신실하심을 그가 믿으니, 하나님을 향한 그의 태도가 그와 같으니, 그는 하나님 안에서 평온해질 수 있었습니다. 불평이 아닌 만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불평하는 진짜 원인은 하나님에 대한 나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환경을, 상황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던 나의 시선을 돌이켜 하나님을 통해 나의 환경을, 나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불평이 아닌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태도로 불평을 넘어서는, 불평을 이겨내는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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